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SG Wanna Be + Brown Eyed Girls [Yongjun & Gain] (2006, Seoul)

tunikut 2008. 12. 22. 10:51

 

휘성-거미로 주류를 이루던 지난 해 솔로-알앤비와는 달리 올해에는 바이브-에스쥐 워너비- 씨야-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듀오 or 그룹-

알앤비가 보다 성황을 누린 한 해였던 것 같은데 이 싱글은 바로 에스쥐 워너비에서 가장 얼굴이 괜찮은 김용준과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보컬 가인이 겨울-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발표한 스페셜 싱글이다. (쓰다보니 하이픈이 많아 졌군.. 예전엔 슬래시를 많이 썼는데..)

 

이 싱글에는 인스트루멘틀을 제외하면 결국 "Must Have Love"와 "Must Have Friends"라는 달랑 두 곡만이 수록돼 있는데 바로 문제의

"Must Have Love"라는 곡을 듣고 난 뒤 뭔가 가슴속으로부터 끓어오르는 feel을 견딜 수 없어 핸드폰 컬러링을 우선 이걸로 바꾼 뒤 충동

구매해버렸다는 거다.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힌 자그마한 언덕 마을이 있고 한가운데 길게 난 자그마한 도로로 벌써부터 아이들이 썰매를 타고 뛰놀고 있으며

어둑어둑해진 시각에 노란 가로등이 켜지면 빨간 고깔모자를 쓴 눈사람들이 한 손에 빗자루를 꽂고 방긋 웃고 있다. 눈쌓인 터널 밑으로

기적 소리를 울리며 기차가 지나가고 그 터널 위 언덕배기에는 이제 막 사랑을 싹튀우는 연인이 정답게 앉아 있다. .. 게임 이름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대학 시절 즐겨하던 플스2의 한 어드벤쳐 게임에서 이런 광경을 본 기억이 있는데 분명 이 듀오가 들려주는 "Must Have

Love"는 이런 동화적 감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올 겨울의 소프트 팝이지 싶다.

 

2006/12/10 (일)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