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조PD [Great Expectation Pt. 1: Politics And Social Change] (2004, YBM)

tunikut 2008. 12. 22. 10:19

 

조PD가 어떤 마음 고생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4집 이후로 잠시 활동을 접었다가 작정하고 만든 회심의 앨범으로 2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발매가 됐다. 이것은 그 첫번째 파트이고 나중에 나온 두번째 파트에 수록된 “친구여”가 인순이의 보컬과 함께 대박을 일으키게 되는 것

이다. 솔직히 데뷔 때부터 그의 앨범을 하나씩 사모은 사람으로서 (그렇다고 그의 팬은 절대 아니다) 그러다보니까 은근히 그에게 어떤

‘연민’ 같은 걸 느끼게 되는데 제대로 된 공연도 잘 안보여주고 소심하게 앨범만 발매하면서 인간 관계도 별로 넓어 보이지도 않고 씹히기

만 하고 앨범 퀄리티도 그렇게 높아보이지도 않고 노래 부르기만 좋아하고.. 뭐 그래서 좀 측은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가 인순이와의 듀엣

으로 대박을 일으키고 김장훈과도 듀엣 싱글을 내고 각종 TV 매체에도 많이 나오고 여러 다른 연예인들과 콜라보도 많이 하고 브룩클린

클럽도 나름 잘 나가고 마지막으로 브룩클린 믹스테잎에서 그를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준 걸 보면서 마치 학교에서 별로 인기

없고 조용하고 공부도 못하고 외로웠던 아이가 점차 많은 친구들이 생기고 인정받다가 결국 졸업할 때 우등상 받으며 친구들로부터 꽃다발

을 받는 것 같아 나 스스로도 지금의 그를 보면 ‘이제 한시름 덜었구나’ 라는 느낌까지 들게 되는 것 같다.

 

이 앨범은 참 특이한 앨범인데 모든 곡을 스스로 프로듀스하고 휘쳐링 하나 없이 모두 그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다는 거다. 이전과 바뀐

그의 작법이라면 가볍고 약간 뽕끼나던 예전의 비트에서 이제 제법 ‘비트메이킹’을 하고 있다는 느낌인데 다른 곡 다 제쳐두고 “2U Playa

Hataz III”에서의 비트는 정말 너무 phat해서 깜짝 놀랐다는 거다.

 

2006/10/08 (일)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