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Csp [See As P] (2006, Under Korea)

tunikut 2008. 12. 22. 01:45

 

2년전 Ironic Blues PJ라는 그룹이 있었는데 꽤 들어줄만 했던 온라인 싱글이었던 "Train Trip" 을 발매한 이후로 거의 잊혀져가는

이름이 되었다. 바로 그 당시에도 이 그룹은 Soul Connection, Inc. 라는 크루 소속이라는 마킹을 하고 있었는데 이 그룹 Ironic

Blues PJ의 두 멤버가 바로 KeyReal 과 지금 쓰고 있는 Csp다.

 

아무래도 케이 힙합계에 최근 들어 제일 관심이 많이 가는 크루가 이들 소울 커넥션이 아닐까 싶은데 믹스 테잎(난 3번곡이 수록된

오리지날 '판매용'으로 구했다. 히히)도 발매하고 무엇보다 Csp의 본 앨범에 대한 반응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을 신인 랩퍼의 앨범

치고는 꽤 좋다는 거다.

 

앨범 뚜껑을 열어보면? 예전 IBPJ의 싱글의 오프닝에서처럼 어쿠스틱 기타의 울림으로 문을 여는데 솔직히 "Intro"에서 튕겨지는

어쿠스틱에 맞춰 랩을 시도하는 것도 참 별게 아닌 것 같으면서도 되게 신선하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지난 IBPJ 싱글에서처럼 메인

프로듀서인 Slake가 만들어내는 재지함 을 넘어선, 기타음이 두드러진 '블루지'한 샘플들과 비트가 앨범을 채워주고 있으며 마치

일본 힙합 그룹 Lamp Eye의 엠씨 Rino를 연상시키는 하이톤의, 노련미를 보여주는 Csp의 랩핑과 스트레이트한 가사는 2001년부터

활동해온 잔뼈 굵은 신인으로서의 위력이 어떤지 극명하게 보여주면서 수록곡 12곡 (히든 트랙 제외)이 지루함 없이 금방 지나가게

만든다. Roy C의 물 흐르는 듯한 피아노 루핑에 DJ Shinin' Stone의 정신없는 스크래치 훅이 어우러진 "Until The End" (오리지날

버젼)는 단연코 앨범내 베스트 트랙이고 그 밖에 "AM", "CSP", Slake의 재지 인스트루멘틀 "비를 내려줘" 등이 마음에 든다.

 
Csp의 목소리와 가사를 가만히 들으면서 뜬금없이 Dead'P하고 둘이 붙여보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다.
 

** 아참, 아참, 방금 힙플에서 Csp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맨마지막에 진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면서 끝을 내는데 우와 곧 Ironic

Blues PJ의 앨범이 나올 것 같이 말을 했다! 만세!

 

2006/07/11 (화)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