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Gaknakunae [Mind Body & Seoul] (2006, Foundation)

tunikut 2008. 12. 22. 01:37

 

각나그네 시리즈 3탄. "Jean & Andy" 싱글에 이어 앨범 발매 전 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두번째 싱글. 전작에 이어 계속 표지에

등장하는 얼굴은 분명 어린 시절 그의 모습일 거다. 전작에서 너무 센티멘탈한 '멋'을 보여줘서 그런지 이 싱글에서는 약간 힘을 좀

빼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힙합들로 채웠다. 이 싱글을 위해 초대된 비트메이커는 바로 Pe2ny.

 

"~써"가 많이 들어가서 라임이 그게 뭐냐고 뭐라 그럴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그래 나도 그의 라임이 그다지 재미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솔직히 그의 음악의 최대 매력은 유난히 분명하고 또렷또렷하게 잘 들리는 그의 목소리와 거기서 나오는 문학적이고 철학

적이지만 현학적이지 않은 긍정적인 메세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그의 EP를 들었을 때만 해도 음, 참 느낌이 색다른

언더 엠씨로군 정도였지만 이후 발표된 일련의 음악들, 특히 지금 여기 포스트된 3장의 싱글을 듣고 난 과감하게 그를 '나의 훼이버릿

국내 힙합 아티스트 공식 1위' 로 등극시키기에 이르렀다. (각나그네를 1위로 등극시키기 전까지도 난 절정신운한아 의 향수에 젖어

있던 사람이다.)

 

진보와의 콜라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Mind Body & Seoul", 샛별의 예쁜 후렴구 와 각나그네의 "어 그래 힘낼께"라는 나이브한

메세지가 사랑스런 "어른들을 위한 동화", 다시금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Pe2ny의 얼어붙은 강물 위를 두들기는

듯한 비트가 감동적인 베스트 트랙 "Eternal Sunshine", 정체모를 MYK의 난데없는 영어랩이 강한 훅을 불러일으키는 보너스 트랙

"Rap-A-Long" 등 버릴 곡 이 하나도 없는 싱글이다.

 

2006/07/02 (일) 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