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FAME-J [변화의 땅] (2006, Diamond Quality/Tyle)

tunikut 2008. 12. 22. 01:42

 

SEIKAEC과 함께 Diamond Quality라는 레이블을 이끌면서 아마도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듯한 엠씨이자 프로듀서 FAME-J

의 데뷔 EP. 지역의 특성상 이미 2장의 앨범을 발표한 바 있는 Top Flight의 UTR과도 친분을 맺고 있는 듯하다. 힙플 이벤트에 참여

했다가 경품으로 받았는데 솔직히 이런 마이너리그 앨범들은 돈주고 사기는 좀 그렇고 이렇게 경품으로 받아서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

하다. 히히.

 

앨범을 몇번 들어봤는데 프리뷰에서도 느꼈지만 좌우지간 어드스피치를 연상시키는 야비하게 굵은 목소리와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라이밍은 강한 첫인상으로 다가오지만 문제는 그걸 받쳐주는 사운드가 너무 빈약하고, 가뜩이나 사운드도 그저 그런데 녹음 상태가

안좋은지 음질이 조악해서 듣는 느낌이 영 그렇다.. 직접 거의 전곡을 프로듀싱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샘플링이 주는 느낌이 비슷하고

비트도 절대 몸을 흔들게끔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동료인 SEIKAEC이 프로듀스한 "부러진 날개"의 비트가 제일 귀에 잘 들어온다.

내 생각에 일단 랩이나 보이스톤이나 라이밍은 괜찮으니까 사운드 등 프로듀싱 에 좀 더 힘을 쏟는다면 - 아니면 전문 비트메이커를

영입한다면 - 더 발전적이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 게 맞는 거 같아.. 옛날엔 한두줄 달랑 쓰고 끝나는데 왜 요샌 쓰다보면 줄들이 길어지는지 원..)

 

2006/07/04 (화)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