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Gaknakunae [Green Tour] (2006, Foundation)

tunikut 2008. 12. 22. 01:39

 

각나그네 시리즈 4탄. 자아 앞서 두 장의 싱글을 발매한 그가 드디어 공식적으로 발표한 '데뷔 앨범'이다. Vasco, 팔로알토, 가리온,

타블로, 커먼그라운드, 강산에, 포츈쿠키 등 화려한 참여진으로 발매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앨범이다. 글쎄.. 난 뭐 앞선 글에서도

밝혔지만 그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하기로 맹세한 상태기 때문에 이 앨범을 뭐라고 뭐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한마디로 얘기

하면 난 이 앨범을 정말이지 '즐기고 있다'.

 

앨범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컨셉을 가지고 있지만 크게 두 개의 파트로 나눠어져 있는데 Part I에서는 Vasco의 스크림과 함께 힘차게

문을 열고 타블로, 가리온과 함께 마빈 게이의 '내 인생의 명곡' "렛츠 겟 잇 온"을 샘플링하며 따스한 느낌을 전달하기도 하며 팔로알토,

양성과 함께 재기발랄하게 자신들을 과시하기도 하는 등 밝고 경쾌한 분위기 - 아마도 봄, 여름 - 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Part II로

가면 이제 앞서 발표한 두 장의 싱글에 수록됐던 곡들을 하나씩 하나씩 리마인드하며 포잇트리 슬래밍을 결들여 예의 그만의 리릭과

멋을 물씬 보여주며 다소 차분하고 약간은 글루미한 - 아마도 가을, 겨울 - 분위기로 앨범을 끝내고 있다.

 

"Midnight"과 함께 새로운 포잇트리 슬래밍인 "Greentea Break"이 역시 신선하며 Primary의 약간은 업템포의 클랩 효과를 일으키며

팔로알토의 훅이 멋진 "바보들 의 행진", 랩 부분은 원곡이 훨씬 멋지지만 Itta의 보컬 부분은 오히려 리믹스 버젼과 더 잘어울리는

(솔직히 있다라는 뮤지션의 음악은 꽤 전위적이어서 그다지 관심을 많이 갖지는 않았는데 이루펀트 앨범에서도 뭐 그렇게 마음에 들지

는 않았는데 이펙터음을 삭 뺀 그녀의 '인간적인' 보컬은 이 곡에서 너무 너무 매력적이다) "Jean & Andy (Remix)", 각나그네, 넋업샨,

있다가 다시 뭉치고 거기에 팔로알토가 비트를 제공한 "Sad Romance" 등이 특히 마음에 든다. "사랑이 있는 곳에 나 있네" 는 처음에

듣고 너무 대중 친화적이어서 그답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보너스 트랙으로 실린 리믹스 버젼이 완전 하우스필 나서 이 곡도 좋아하기로

했다.

 

2006/07/02 (일) 0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