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나그네 시리즈 2탄. 음 이 싱글은 서울스타 프로젝트 이후 오랫만에 발표된 것으로서 본격적인 앨범 발매를 앞두고 가리온이
그런 것 처럼 맛배기 형태로 팬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각나그네와는 뗄 수 없는 넋업샤니가 전반적인 프로듀싱과 휘쳐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검은 피카소'라 불리며 27세의 나이에 코카인 중독으로 사망한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와 그의 친구였던 앤디
워홀과의 관계를 다룬 "Jean & Andy"를 필두로 단순하게 몇 곡이 수록된 싱글이 아닌 타이틀에 걸맞는 컨셉을 가지고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나를 비롯한 국내 힙합팬들에게 참으로 신선한 머티리얼로 다가왔다. 본 싱글 발매 당시 공연과 함께 영화 '바스키아'
상영회 도 같이 가진 걸 보면 확실히 종합 예술인 - 홍서범 말고 - 으로서의 각나그네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그의 주특기인 poetry
slamming이 본격적으로 선보인 "Midnight" 등 앨범, 아니 싱글 전체가 참 멋들어진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나는 이 싱글을 밤 10시경 퇴근길에 261번 버스를 타고 마포 대교를 건너면서 들었는데 스윙감 도는 "Midnight (instrumental)"
과 함께 어두운 한강의 강물 위를 지나가는 불밝힌 유람선의 뒷모습과 그 뒤로 흐트러지는 검은 물결이 심히 몽환적이었다고 한다.
2006/07/02 (일)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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