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k High [High Society] (2004, Woollim)

 

"삶으로부터 맘으로 맘으로부터 라임으로" 타블로와 "비트라는 백지에다 라임을 칠하는 미술가" 미쓰라, 그리고 "거리 문화의 지휘자"

디제이 투컷으로 이루어진 에픽 하이의 2집 앨범이다.

 

현재 무브먼트를 주도하는 3대 그룹이 뭐냐고 물으면 당연히 에픽 하이, 다이나믹 듀오, TBNY가 맞을 텐데 실제적으로도 이들 세 팀은

유난히 친한 것 같다. (오는 13일 무브먼트 공연은 정말이지 YG의 one Concert 보다 대단한 무대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난 못간다.)

 

이들의 1집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지만 비교적 raw함을 유지했던 1집에 비해 스타일을 전향했다고 하는데 3집을 제일 먼저 들어본 개인적

인 생각으로는 3집보다는 더 나은 것 같다. 3집에서의 최고 히트곡(이지만 개인적으론 제일 별로인) "Fly"의 스타일이 본 앨범에서의 "평화의 날"을 그대로 계승하는 것 같은데 난 타블로를 비롯한 이들의 음악성을 높이 사는 편이지만 솔직히 이런 스타일 은 별로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치면 이런 '뛰루르륵 업비트 랩'이 이들의 어떤 개성으로 되어가는 것 같다.) 그보다도 "Lesson 2" 나 3집의 "Follow The Flow"처럼 투컷의 스크래치 훅을 앞세운 곡들은 정말이지 제대로 박히는 건데 이 정도 실력이면 친구이자 라이벌인 다이나믹 듀오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팀이 되지 않을까. 내 생각엔 아직도 다이나믹 듀오가 한 수 앞선다고 생각한다.

 

2006/04/29 (토)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