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Dynamic Duo [Double Dynamite] (2005, GAB/CJ)

tunikut 2008. 12. 20. 20:31

 

솔직히 말해서 난 CB Mass의 팬도 아니었고 이들이 해체했을 때도 별 관심 없었고 다듀가 결성된다고 했을 때도 뭐가 결성된다고?

그냥 그랬다. 근데 내가 이들-related music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CB Mass의 2집을 듣고 난 후였는데 무엇보다 1집(개인적으로

안좋아함)의 스타일과는 달리 소위 'funk/soul-sampled beats'를 창조해냈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CB Mass의 2집에 실렸던 "휘파람"

이나 "셋부터 넷"에서 느껴지는 간지필은 당시 나의 귀를 정말이지 먹여살렸다.

 

3집은 들어보지 못했고 이윽고 해체.. 그리고 다듀 1집. 앨범은 구입하지 못했으나 여러 루트를 통해 곡들을 접해봤지만 왠지 모르게

"셋부터 넷"같은 느낌을 받는 곡은 없는 것 같았다. - 이 부분은 자신이 없다. 난 다듀 1집을 안들어봤기 때문에..

 

암튼 CB Mass 2집에서 끊긴 나의 귀는 어느덧 4년만에 다듀 2집과 만나게 되었다. 처음 죽 들었을 때는 대부분의 청자들이 그랬 듯

이 별 감흥이 없었으나 2-3번 들으 면서 "음.. 뭐 그냥 좋네.." 이런 느낌만 든다. 팔로알토의 목소리가 무지하게 반가워지는 "파도",

이적이 참여한 훵크 넘버 "시큰둥" 등이 그나마 귀에 꽃히는 편.. 화제가 되었던 피타입-콰이엇과의 조우 "덩덕쿵 remix"는 뭔가 왠지

좀 어색한 느낌이다. 피타입의 카리즈마도 떨어지고 콰이엇도 너무 금방 지나가고..

 

글쎄.. 아무리 커빈이 욕을 많이 얻어먹고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몰라도 난 그래도 CB Mass 시절의 개코와 최자, 그리고 커빈

이 더 맘에 든다. 계속 얘기하는 "셋부터 넷"을 프로듀스한 것도 커빈이지 않은가..

 

2005/10/30 (일)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