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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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k Moll [Lemming] (2005)

tunikut 2008. 12. 19. 16:17

 

아아.. 다시금 또 영화병이 도졌다. 역시 그래도 이렇게 문화생활을 열심히 하는 게 잡생각들을 떨쳐버리는 덴 최고다. '메가TV'와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이런저런 영화들 - 특히 고전-희귀-작가주의-영화제출품작 등등 - 대여숍에서 흔히 접하기 어려운

영화들을 매주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베이스 pool 안에서 지속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정말이지 강추다. 

 

이 영화.. 괜시리 스릴러가 땡기던 오늘밤 그냥 시놉시스와 포스터 분위기만 보고 선택했는데 보면서 정말 숨이 턱턱 막혀오고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고 무섭기도 디따게 무서운 그런 영화였다. 스포일하기 싫어서 줄거리에 대한 언급은 일체 안하겠지만 이 영화는

정말 내가 만약 시나리오를 쓴다면 꼭 한번쯤 도전해보고픈 오묘한 인간들 사이의 관계와 심리적 갈등, 그리고 그에 따르는 공포.. 등을

정말 관객의 신경을 잔뜩 건드리며 영화 내내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끌고 가는 대단한 영화다. 음.. 물론 아무래도 히치콕의 영향을 받았

을 것임은 예측할 수 있으나 내 생각엔 그보다는 마치 우리나라의 김기영 감독님의 영향을 (아닐 수도 있지만) 톡톡히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육식동물-하녀(는 아직 못보긴 했지만 대충 분위기는 예측 가능)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70-80년대

'밀실공포-부부갈등 스릴러' 특유의 분위기를 영화 군데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극 중에서도 폴록 사장이 한국으로 출장을

가는데 아무래도 내 생각엔 도미닉 몰 감독이 김기영 감독님 영향을 받았지 싶은데.. 음 암튼) 영화의 스토리라인이나 결말을 떠나서

정말 영화 내내 지루하기는 커녕 눈을 뗄 수 없게 이렇게 심하게 극도의 텐션을 요구하는 영화는 정말이지 처음 봤다.

 

쓰다보니 '영화가 디게 긴장감 준다'는 동어반복만 해버렸네 쩝.

 

2008/11/12 (수)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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