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동이 누구야? 꼭 여균동 생각나네"
"한석규가 이젠 맛이 갔네.. 이런 코미디물에.. 게다가 여장까지.. 쯧쯧"
혹시나 위에 처럼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개봉 첫날 신촌에서 이 영화를 보고난 뒤 극장을 나오는 내내 깊은 감동의 여운을
잊을 수 없었다. 글쎄..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뭐 그냥 그런 한국식 코미디+드라마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내가 맘에 든 건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과 구성을 너무 전형적
이지도 않게, 그렇다고 무슨 "박수칠때 떠나라" 처럼 황당하지도 않게 적당히 지루하지도
않게 끌어나가는 감독의 테크닉이다. 이 영화에도 계속되는 갈등이 있고 안티도 있지만 결국
엔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싫은 인물 하나도 없다. 다 이해가 가는 것이다. 난 이런 영화가 좋다.
어릴 적 교과서에서 읽은 폴 빌라드의 "이해의 선물"을 읽고 나처럼 유난스럽게 감동받은
사람이 있다면 또다시 비슷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이 가을.. 가족의 따뜻함을
느껴보시라!
2005/10/02 (일)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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