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favorite movies

James Gunn [Guardians Of The Galaxy] (2014)

tunikut 2015. 4. 26. 23:43

 

 

매칭하려고 왔다갔다 하는 비행기 안에서 시도했다가 jetlag을 해소시켜준 고마운 영화이나, 그 고마움만으로 넘겨버리기엔 아깝던 차에 마침 어벤져스2를 '잼있게' 보고 오면서 쿠키 영상의 때노스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각잡고 다시 보자는 마음으로 보고 즐거운 기분으로 푹 잤다는 바로 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다! 일단 인정해라. 존나게 미국식이다. 그리고 존나게 백인적이다. 이걸 인정해야 된다. 이게 싫으면 미국영화 보면 안된다. 미국사람이 우~메니미씨발아따긍께나가말이여 하는 대사 나오는 한국영화보고 거부감이 든다면 한국영화 볼 수 없듯이 말이다.

 

남주 스타로드 캐릭터 괜찮고, 전반적으로 언더독들이 모인 점이라는 점도 맘에 든다. (왜냐면 나도 디트로이트 언더독이니깐.)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올디스가 왜 훤크가 아니냐고 따지지말고 그냥 백인올디스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넘어가자. 그놈의 훤크쏠 타령 그만좀 하고. 한국인 입장에선 빵터진다기보단 실소에 더 가까운 웃음을 유발하는 미국식 코미디도 나름 볼만하다. 제임스 건 감독은 어벤져스와는 가급적 거리를 두고 가오갤을 독자적인 히어로로 끌고 가고픈 마음이 있으신 것 같은데 나래도 그럴 것 같고, 나중에 어벤져스3에서 어쩌면 약간의 조우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야말로 살짝살짝 까메오나 쿠키 영상 수준의 접점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이 가오갤을 잠깐 만나고 온다던지, 스타로드가 토르를 잠깐 만나고 온다던지 등의)

 

아주 미치게 대단하다라고 할 것도 없지만, 단순한 킬링타임용이라고 하기엔 아 영화에 녹아있는 특유의 '멋'이 간과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