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house music

Jesse Saunders [The Pioneers Of House Music: Chicago Reunion] (1997, Broken)

tunikut 2013. 5. 8. 11:17

 

Disc 1

 

01. Armando - For Years

02. Jesse Saunders - Feel Your Love

03. Jesse Saunders - Yeah (Version 1)

04. Now This Is How It Started (Story Continues)

05. Tyree Cooper - Nuthin' Wrong

06. Farley "Jackmaster" Funk, Screamin' Rachel & Jesse Saunders - one More Chance

07. Wayne Found A Record Store (Story Continues...)

08. Frankie Knuckles/Jamie Principle - Baby Wants To Ride '97

09. Jesse Saunders - Yeah (Version 2)

10. Farley Was Determined (Story COntinues)

11. Vince Laurence - Someday

12. Byron "B Rude" Burke (Ten City) - China Wind

 

Disc 2

 

01. Chip E. - Love Stealin'...

02. An Independent Record (Story Continues)

03. Wayne Williams/Jesse Saunders - Move Your Body

04. Jesse Saunders - Let Me Hear U

05. Adonis - O

06. During This Time... (Story Continues)

07. DJ Pierre - I Can't Stand It

08. Chip E. - If U only Know

09. Marshall Jefferson/Jesse Saunders - 12 Inches Of Love

10. The Pioneers Of House (End Of Story)

 

시카고 하우스의 초창기 영웅 Jesse Saunders가 당시의 싱글들을 모아서 2장의 cd로 발표한 '넌믹스' 컴필레이션 앨범. 예전부터 하우스 음악을 접하면서 느꼈던 큰 딜레마 중의 하나는 과연  Jesse Saunders가 시카고 하우스씬에서 차지하는 위치나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였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나 시카고 하우스의 '갓파더'는 Frankie Knuckles로 인정을 하는 추세이고, 그밖에 초창기 영웅들로,  Jamie Principle, Ron Hardy, Marshall Jefferson, DJ Pierre, Chip E., Adonis 등등을 꼽지만 정작 Jesse Saunders가 그닥 자주 회자되는 이름은 아니었던 것 같으니 말이다. 더더군다나 Frankie Knuckles의 경우 주로 '남들이' 시카고 하우스의 대부라고 추앙하는 분위기라면 Jesse Saunders는 '스스로' 그에 대한 책도 쓰고, 컴필 앨범도 내고 하는 등.. 주로 자신에 의해 시카고 하우스의 선구자라고 알리는 것 같아 보였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예로 시카고 하우스 전문 웹진인 '5 Magazine'에서 지난번 시카고 하우스를 재조명하는 The Project 특집에서 선출된 40명의 프로듀서 명단에도 Frankie Knuckles는 완전 갓파더 대접을 받으며 당당히 명단에 있었지만 Jesse Saunders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반면 시카고 하우스의 싱글들을 모아놓은 본 앨범의 마지막에 시카고 하우스의 파이오니어들을 나열하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도 당연히 있어야 할 Frankie Knuckles의 이름이 빠져있었다.

 

그러니 이게 왠일? 혹시 Frankie Knuckles와 Jesse Saunders는 서로 자신을 시카고 하우스의 선구자이자 대부라고 주장하다가 서로 사이가 멀어진 건가? 근데 Frankie Knuckles가 인성이 더 좋아서 사람들이 그를 더 따르고 Jesse Saunder는 왕따라서 혼자서만 주장하고 책 쓰고 난리친 건가?

 

뭐 이렇게 오해를 하기도 했다. 근데 이건 내 생각에 어디까지나 오해일 것 같고,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난 Jesse Saunders의 음악 스타일이 좋다. 어떻게 보면 다소 약간은 팝적이고 알앤비스런 Frankie Knuckles의 초창기 스타일보다 더욱더 '시카고 하우스의 전형'에 근접한 사운드랄까? 아무튼 나의 그런 기우와 오해는 비교적 최근에 찍은 듯한 아래 사진 한장으로 말끔히 해결됐다.

 

 

 

두 분 다 건강하시고, 어버이날 자식들한테 카네이션 많이 받으시고, 음악씬에 계속 남아주시길! 기왕이면 앨범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