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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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drick Lamar [good kid, m.A.A.d city] (2012, Aftermath/Interscope)

tunikut 2013. 3. 4. 23:31


A SHORT FILM BY KENDRICK LAMAR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앨범에 대한 리뷰 형식의 글은 아닙니다. 미국의 랩퍼 Kendrick Lamar의 메이져 데뷔 스튜디오 앨범인 [good kid, m.A.A.d city]에 담긴 작가적 의도와 곡의 가사 해석, 전체적인 테마 및 곳곳의 스킷 등을 토대로 서사화해서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본 것으로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 시작할께요!

 

 

01. Sherane a.k.a. Master Splinter’s Daughter

02. Bitch, Don’t Kill My Vibe

03. Backseat Freestyle

04. The Art Of Peer Pressure

05. Money Trees (featuring Jay Rock)

06. Poetic Justice (featuring Drake)

07. good kid

08. m.A.A.d city (featuring MC Eiht)

09. Swimming Pools (Drank) (Extended Version)

10. Sing About Me, I’m Dying Of Thirst

11. Real (featuring Anna Wise of Sonnymoon)

12. Compton (featuring Dr. Dre)

 

 

 

끼이이익. 탈칵. 우우우우우우우웅~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을까.. 또 그렇게 당연히 엄마의 밴을 아침부터 일찍 끌고 나왔어. 엄마랑 아빠는 오늘도 늘상 그랬듯이 내가 또 사고나 안칠까 걱정만 하시겠지. 근데 밤이 되도록 만약 내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우리 가족들은 어떨까..

 

에이! 그런 걱정은 잊기로 했어. 오늘은 Sherane을 만나러 갈 거니까 말이야. 에이, Jeezy의 첫번째 앨범이나 들으면서 기분을 살리자. 걱정할 거 뭐있어. 제발, 내 기분을 망치지마. Please, don't kill my vibe. 알았어? Sherane은 내 여자친구야. 사실, 나랑 죽이 잘 맞아서, 나한테도 그런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게 너무 기뻐. El Segundo에서 있었던 하우스 파티에서 그애를 만났지. 내 쾌락을 만족시켜줬다니까? 그래서 난 요새 너무 행복해. 미치겠어. 그 아이랑 솔직히 계속 섹스하고 싶어. 근데 그 애 가족이 갱이라고 그러더라. Fuck dat! 뭔 상관이야. 난 그냥 그 애랑 계속 그렇게 놀고 즐기고 싶어. 그것 뿐이라구!

 

Rosecrans Ave.를 따라 그녀의 집 근처에 거의 다 도착했지! 히힛.. , .. 근데.. 저기 누구지? 그애 집앞에 후드를 걸친 사내 둘이 서있는 거야. 난 순간 쫄았어. , 이게 어떻게 된.. 그 순간 동전으로 내 창문을 날카롭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어.

 

'...!"

"너 씨발 어디서 온 새끼야?"

'........"

"야 이 새꺄, 내 말 안들려? 너 뭐냐구? 누가 보냈어!!"

"............"

"니 엄마는 어디 살고, 니 할머니는 어디 살고.. 그런 거 말야.. 새끼야.. 너 어디서 왔냐고.."

"일단 좀 내려보지 그래?"

 

나한테 Compton은 이런 곳이야. 게토에서의 삶이라는 걸 상상해봤어? 아마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그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을 거야. 나도 그냥 평범한 아이들처럼 살고 싶어.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고, 공부도 해서 지식을 얻고도 싶고, 하나님의 은총도 받고 싶어. 하지만, 여긴 그렇지 않아. 내가 집밖에 나가면, 곧바로 한 무리가 내 주위를 애워싸. 그러고는 물어봐. '넌 어디 소속이냐'.. 신물이 나게 지긋지긋한 저 질문..!!! 내가 소속이 어딨어. 난 빌어먹을 Blood Crip도 아니야. 그들은 내 색깔이 뭐냐고 물어봐. 빨간색인지, 파란색인지.. 젠장! 난 지긋지긋해 이 삶이! 결국 그 치들한테 몇대 얻어맞고 나면, 이젠 경찰이 와. 경찰차 천장에 역시 빨간색과 파란색 불을 번쩍거리면서 말이야.. 그리곤 나를 보호해주겠다고 하다가 결국 여러 증거 조사를 해보니까 내가 질이 나쁜 애래.. 그렇게 내 이름을 그 치들의 범죄 프로필에 올려 버려. 그래, 난 이런 곳에서 살아. 이런 미친 도시 (m.A.A.d city)에서 그렇게 살고 있어. 난 정말이지 좋은 아이 (good kid)이고 싶어. 근데 왜 이렇게 자꾸만 죄를 짓는 거지. 왜 나는 이렇게 돼가는 거지.. 이 빌어먹을 미친 도시에서 벗어나는 길은 성공하는 것 뿐이야. 지금 내가 이 곳에서 겪고 있는 이 많은 것들을 이야기로 쓸 거야. 이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어서 부를 거야. 그렇게 해서 돈이 열리는 나무들 (money trees) 아래 그늘에서 편하게 누워서 쉴 거야.. 힘들어하는 내 주위의 사람들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반드시 들려줄 거야..

 

"얘야! 켄드릭! 너 또 엄마 밴 끌고 나갔지? 엄마 볼일 있단 말이야! 당장 끌고 들어오지 못해!!! (? 누구, 켄드릭이야?) 얌마! 켄드릭. 아빠다. 너 어딨어? 내 도미노는 어따 둔거야?"

 

엄마랑 아빠한테 음성메세지가 와 있더라.

 

눈두덩이가 다 부었어. 결국 Sherane은 보지도 못하고, 기분이 너무 더러워서 친구들이나 보러 가기로 했어. 난 친구들과 있으면 (with the homies) 마음이 편해져. 근데 말이야.. 나 혼자 있을 때는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친구들하고 있으면 그냥 자연스러워. 지난 번에는 두 달 동안 탐색한 집을 털려고 들어갔다가, 씨발, 닌텐도 막 집어 들고 나오려는데 거기 주인이 있었나봐. 경찰을 부르더라구, 와씨발 존나 혼비백산해서 도망나왔는데 다행히 안붙잡혔어. 휴우.. 암튼 친구들하고 있으면 이래. 마음대로 대마도 하고, 마음대로 술도 마셔. 술도 어마어마하게 마시지. 거의 풀장 (swimming pool) 하나를 다 마실 (drank) 정도지. 하핫. 그래, 친구들하고 하면 이렇게 묘한 마술이 생긴다니까 (the art of peer pressing).

 

그래서 또 녀석들하고 한잔했지. 녀석들에게 내 얘기를 해줬어. Dave하고 그 동생도 있었지. 특히 Dave 녀석이 내 얘기를 듣더니 흥분을 하더라구. 그 새끼들 손봐주러 가자고.. 솔직히 난 두려웠어. .. 그 놈들 갱이라구 갱.. 근데 친구들이 술이 취했는지 다들 용감해 진거야.

 

", 조용!"

"저기 저 두 놈? 저 후드 입은?"

"가자, 씨발. 뭐 쪽수도 우리가 더 많은데."

 

Dave, Dave 동생, , 그리고 한놈 더 해서 갔어. 첨엔 그냥 살짝 위협만 해보려고 했었지. 근데 두 놈 중에 한놈이 갑자기 총을 빼든 거야. 씨발! 난 진짜 예상 못했어. 진짜로 총을 빼들 줄은..! 우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걸 즉각적으로 느꼈고 내가 먼저 그냥 가자고 Dave 동생 손을 잡았어. 슬슬 뒤걸음질 치다가 냅다 뛰었지. 근데 문제는 Dave였어. 그냥 같이 가면 됐는데 결국 그 놈들한테 계속 덤벼보라고 그러는 거야.. Dave 동생은 무서워서 밴 안으로 다시 들어갔어. 난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서 그쪽으로 다시 가려고 했는데..

 

", , , , , "

 

정확히 여섯발을 Dave의 가슴과 배에 쐈어. Dave가 그냥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어. Dave를 않았어. 내 손에는 선홍색 피가, 아직 너무 따뜻한 피가 흘렀어. 그 순간 기억이 잘 안나.. 무언가 붕뜬 느낌이랄까.. 갑자기 주변이 슬로우모션처럼 천천히 흘러갔던 것 같애.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 귀가 먹먹해졌고.. 가슴은 빨리 뛰는데 무언가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 그 느낌 알아? Dave의 동생이 차 문을 열고 뛰어 나왔어. 하얗게 질린 얼굴.. 온 몸이 뜨거워졌어.

 

정적..

 

사랑은 무얼까? 여자들은 명품 장신구와 핸드백을 사랑하고, 우리들은 길거리와 마약, 그리고 술과 총을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하고, 내 친구를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해. 난 하나님을 사랑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그 사랑은 무슨 가치를 가질까?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사랑은 무슨 가치를 지닐까? 이 삶이 지긋지긋하다고? 그 지긋지긋한 삶도 우리가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린, 목마름에 지쳐서 죽어가는 존재들 같아 (dying of thirst). 하나님의 사랑에 목마른, 철없는 아이들 같아.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저는 오늘도 죄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천한 몸으로 저의 죄를 뉘우칩니다. 저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믿습니다. 저는 주께서 그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신 것을 믿습니다. 저는 예수께서 저의 삶에 다가오셔서, 저를 구원해주시기를 원합니다. 저는 예수께서 저의 삶을 이끌어주시기를 원합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자 합니다. 당신의 고귀한 피로 말미암아 저를 구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정적..

 

"켄드릭! 아빠다. 빌어먹을 도미노는 신경쓰지 않는다. REAL. 그렇게 살거라. REAL은 책임이다. REAL은 남자로서 너의 가족을 보살피는 것이다. REAL은 하나님이다. 하하 녀석.."

 

정적..

 

"켄드릭, 이 메세지를 받으면, 연락을 해다오. 내일 아침까지 너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 아니, 어서 집으로 돌아오너라. 여기 집에 와서, 이 아이들에게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렴. 너 역시 그들과 똑같았다고.. 하지만 너는 이 어둡고 더러운 도시에서, 여전히 좋은 아이로 성장했다고. 너의 죄를 씻고 싶다고 했니? 그럼 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북돋아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렴. 그렇게 되면 그 빚을 갚는 셈이 될 거야. 사랑한다. 켄드릭. 집에 오면, 문 열고 들어오렴. 열쇠 항상 어디 두는지 알지?"

 

 

 

끼이이익. 탈칵. 우우우우우우우웅~

 

 

 

.

 

 

엔딩 크레딧 시그널: Kendrick Lamar featuring Dr. Dre - Compton (prod by Just Blaze)

 

 

 

 

** Originally posted on: http://blog.naver.com/blogmiller/110161716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