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동심을 통해 삶의 희망과 위안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오늘 낮 동안의 아주 짧은 시간에 경험했다. 애들 밥 먹는 동안
디즈니 애니메이션 "팅커벨"을 애들하고 같이 보다가 엔딩 시그널에서 그만 울컥했던 것. 생각보다, 내 예상보다 좀더
많이 울컥해서 애들이 아빠보고, "아빠 왜 그래? 죽을 거 같애?" 이렇게 말하도록 유발하게끔 평소 "얼음 아빠"인 나치고는
약간 과도한 리액션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부랴부랴 애들한테 이곡 너무 좋지 않냐고 내가 막 오바해서 또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예 피씨를 켜고 유투브에 접속해서 뮤직비디오를 한참이나 애들하고 뚫어져라
관람했다. 애들도 나한테 세뇌 당해서 나중엔 이 곡 틀어놓고 미숙한 영어 발음으로 따라하면서 두 손을 머리에 올려 모아
빙빙 돌면서 발레도 한다.
그... 후렴부, 그리고 절정부에서 계속해서 울려퍼지는 "Fly............."라는 이 한 단어가 주는 마음의 울림이 얼마나 크던지..
"날아라.. 넌 반드시 너의 날개를 찾을 거야.." 이 가사가 주는 떨림이 어찌나 컸던지..
그래, 날아라.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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