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video: pop·rock

Stone Temple Pilots "Sex Type Thing" (Live in Florida, 1993)

tunikut 2011. 12. 17. 23:18

 

스톤 템블 파일럿츠. 90년대 초중반 미국 메인스트림록의 '대세'였던 속칭 '얼터너티브록'의 정점에 있던 그룹.

그와 동시에 정체성이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서 컨트로벌씨도 있었던 그룹.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내가

이들의 음악을 너무 듣고 싶어서 대체 어떤 음악인지 몰라서 궁금했는데, 당시엔 전화로 어떤 서비스가 있었냐면

집전화기 수화기를 들고 특정 버튼을 누르면 '최신곡 듣기' 뭐 이런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카테고리를

골라서 그러니까 "가요는 1번, 팝송은 2번" 뭐 이렇게 가다가 "빌보드 차트는 몇번.." 뭐 이렇게 들어가다가

"앨범 차트는 1번... 모던록 차트는 5번.." 뭐 이런식으로 찾아 들어가서 노래 듣는 서비스가 있었다. 세상에

내가 STP의 음악이 어떤 음악이었는지 너무 듣고 싶어서 (그 시기까지만 해도 cd가 국내에 수입도 안됐고

발매도 안됐었음) 그 서비스를 이용해서 이들의 "Plush"를 들었다는 거.

 

이 그룹이 난 정말 정말 'underrated'됐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미국내에서 그런 소문이 있었는지 아님 국내 어떤

정신나간 평론가가 언급한건지는 모르겠다만 이들을 두고 "보컬 스타일이나 무대 매너가 펄잼의 아류"라는 딱지를

아주 떡 하니 갖다 붙였는데 아무리 이들의 음악을 듣고 공연 영상을 수없이 보면서 펄잼의 그것들과 comparative

analysis를 해도 P value는 <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이라는 생각밖에는 안든다는 거다. 에디 베더가

저렇게 옷벗고 팔다리를 꼬아가면서 춤추디? 스캇 웨일랜드의 목소리가 그렇게 구수하고 소울풀하든? fuck off!

 

그래서 오늘 준비한 영상은 STP가 막 데뷔하고서, 아이유로 치면 "좋은날" 전에 "잔소리" 정도 되는 단계의 인기를

얻을 무렵, 플로리다 Daytona Beach에서 열린 MTV Spring Break Rocks Festival에서의 실황을 준비해봤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왜 이들의 음악이나 라이브나 기타 등등이 그렇게 정체성 논란을 일으켰는지 이해가 안간다.

(물론 2집 이후로는 확실하게 이들의 정체성을 보여줬긴 했지만) 암튼 난 이들의 데뷔곡인 이 곡 sex type thing

이거 되게 좋아한다. 몰아붙이는 훅이 죽이는 곡. 첵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