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video: dance

Deep Dish featuring Stevie Nicks "Dreams" (Clip, 2005)

tunikut 2011. 1. 5. 23:16

 

어젯밤에 꿈 속에 김연아가 나왔다. 난 평소 그다지 김연아의 팬이라고 할 수 없었는데 (그저 길거리 걸어가다가 김연아 광고 사진이

붙어있으면 한번 더 쳐다보는 정도) 어제 꿈 속에 나왔는데 자꾸 그 꿈이 잊혀지지 않는다. 꿈 속에서의 김연아는 비뇨기과 신규 레지던트

1년차였다. 나는 치프였고. 국민 여동생으로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녀를 내 밑으로 들어오게 만든다는 발칙한 설정이랄까. 꿈 속에서

첫 인사를 하면서 악수를 했는데 나한테 두번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그리고 레지던트 생활 시작. 하얀 가운에 양팔을 걷어붙이고 차트

3개를 한 손에 끼어 들고 목에 삐삐를 건채 바쁘게 돌아다닌다. 나는 치프라서 나한테는 싹싹했다. 근데 같이 들어온 동료 남자 1년차

한테는 완전 성격을 부리는데 장난아니어서 그 남자 1년차가 괴로워서 죽을려 그런다.

 

나는 한때 무한도전 멤버였다. 초창기 시절 한 3-4회 걸쳐서 출연했었는데 1박2일의 김종민보다도 병풍이었어서 그만 짤린 거다. 근데

딱 한회에서는 나도 빛을 발한 적이 있다. 이 사실 몰랐지? 내가 무한도전 멤버였다는 걸. 나는 나로서 출연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알고보니 지오디 출신의 김태우의 가면을 쓰고 출연한 거였다. 그러니 예능에 출연할 수 이었지 민간인인 내가 어떻게 예능에 출연하냐.

김태우. 예능 잘하니까 가능했던 거지. 근데 오랫만에 무한도전 측에서 섭외가 왔는데 나는 다시 김태우의 가면을 쓰고 출연했다.

촬영장에 도착했는데 중앙에 왠 커다란 지하철로가 지나가는 공간이다. 그 지하철로는 너무 크고 깊어서 완전 사람을 압도해버린다.

철로 건너편엔 유재석씨와 다른 멤버들이 보였다. 나는 이 쪽에 서있었다. 김태우의 모양을 하고. 큰 전철이 한번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유재석씨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우와 놀래서 뒤로 나자빠졌다. 내 등 뒤에 있던 TEO 피디에게 우리를 여기다 불러다 놓고

뭐할 작정이냐고 따지려다가 잠에서 깼다.

 

몽상가. 나는 언제까지나 이런 꿈을 꿀까. 몽상가. 나는 몽상가다. deep dish의 두번째 앨범 "George Is on"에서 내가 "Sacramento"

와 함께 제일 좋아하는 곡 "Dreams"를 새해 첫 지구촌영상음악 시간에 튼다. Fleetwood Mac의 고전 명곡을 커버한 버젼으로 스티비

닉스 여사의 여전히 '씩씩'한 목소리와 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하우스 비트가 등장한다. 가사도 좋다.

 

Now here you go again. you say, you want your freedom. So.. Thats.. What you had... and what you lost.. and you will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