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video: jazz

Stephane Grappelli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Live in 1984)

tunikut 2009. 3. 5. 16:58

 

오스카 피터슨 베스트 앨범 - 난 이거 듣다가 영감을 많이 받았다 - 에서 오스카 피터슨과 스테판 그라펠리의 협연 "Nuages"

를 듣고는 '우와.. 바이올린으로도 재즈가 되는구나'라는 걸 처음 느끼게 됐다. 솔직히 바이올린 소리만으로는 대부분 클래식

을 연상하지 이걸 재즈에 이렇게 도입시킨 사람은 거의 못보다시피 하지 않았나? 그래서 이번주 v.o.t.에서 소개하는 스테판

그라펠리는 정말 대단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의 얘기를 하자면 Django Reinhardt 얘기를 안할 수 없는데 1930년대 미국

에서 스윙 물결이 일던 무렵 일찌감치 재즈를 받아들인 프랑스에서 결성된 Quintette du Hot Club de France의 주축 멤버가

바로 장고 라인하르트와 스테판 그라펠리이기 때문. 장고 라인하르트에 대해선 다음번에 또 기회가 되면 다를 예정이지만

한가지만 말하자면 보통 흔히 '재즈 기타'하면 얼른 웨스 몽고메리를 떠올리게 되지만 장고 라인하르트는 그보다도 훨씬 먼저

'재즈 기타'를 시작한 장본인이며 유러피안 재즈씬에서는 미국의 듀크 엘링턴과 쌍벽을 이루는 존재라는 것 정도만 밝혀두자.

암튼 그 Quintette du Hot Club de France가 또 유니크한 점은 대부분 당시 재즈씬에선 관악 섹션이 주를 이루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5명의 멤버가 현악기로만 구성됐다는 거다.

 

암튼 바로 이 유러피안 스윙/집시 재즈의 선구자 장고 라인하르트와 그의 베스트 파트너였던 스테판 그라펠리.. 비록 장고

라인하르트는 4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지만 그는 90년대 후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는데 역시나 최고의 피아니스트

인 오스카 피터슨과도 협연하기도 했다. 자! 지루한 내용은 다 집어치우고 음악을 듣자! '재즈 바이올린'이란 게 어떤 건지

느껴보자! 1984년 New Orleans 실황으로 스티비 원더의 유명한 곡인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의 커버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