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Cole [Sincere] (2001, Talkin' Loud/Island)

 

 

01. Introduction
02. Tired Games
03. Attitude
04. Bandelero Desperado
05. MJ FM Interlude
06. Crazy Love
07. Sanctuary
08. I See
09. Sincere (Re-cue'd)
10. Strung Out
11. Rough Out Here
12. Slum King
13. Radio Interlude
14. Hold on To Me
15. Free My Mind
16. Crazy Love (Riprock 'N' Alex G Radio Edit)
17. Sincere (Naked Music Migs Petalpusher Vocal Remix)

글쎄 뭐 UK Garage라는 음악은 하우스와는 달리 분류되는 장르이긴 하지만 Garage(원래 이 서브-장르 역시 미국에서 생긴 것으로

레전더리 디제이 Larry Levan이 있던 클럽 "Paradise Garage"에서 따온 용어임. 하지만 현재 이 음악은 미국과 전혀 상관 없는 장르로

영국에서 인기를 끌기 때문에 'UK Garage'라는 말로 더 친숙함) 음악의 뿌리를 거슬러 가면 역시 디스코/하우스에 있기 때문에 여기서

다뤄도 될 것 같다. 물론 그 형식면에서는 차이가 크지만 실제로 가라지 음악을 들을 때의 '감성'은 하우스 음악을 들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 암튼 가라지 음악에 대한 또 진지한 고찰은 차차 다루기로 하고..

대한민국의 낯선 땅에 이 가라지/투스텝 음악을 비교적 친숙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Craig David다. 오히려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하우스보다 가라지/투스텝이 더 대중화되는 역전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사실 가라지 음악의 오리지널인 영국 본토에서는 바로 이

사람, MJ Cole의 바로 이 앨범, Sincere가 가장 중요한 UK Garage 아티스트이자 앨범이다. (물론 Artful Dodger라는 중요한 그룹이

하나 더 있다.) 이 사람에 대해서도 차차 다룰 예정.. soon to come!

글쎄.. 가라지 음악은 사실 어떻게 보면 하우스를 '응용'한 것이라고 봐도 좋다. 혹자는 '영국식 알앤비'라고도 하는데 그 말도 일리가

있다. 기본적인 bpm은 하우스의 그것을 따르고 있지만 하우스의 포-온-더-플로어 비트가 쉽게 말해 가볍게 손뼉을 치는 퍼커션이라고

한다면 가라지는 그 사이 사이를 약간씩 쪼개어 마치 사시미칼로 회를 치는 듯한, 혹은 무채를 써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거기에 절대로

빠져선 안될 것이 반드시 영국식 소울 보컬이 가미되어야 한다. 이는 마치 똑같은 영어라도 미국식과 영국식이 차이가 있는 것 처럼
하우스가 미국식의 발음과 억양을 연상시킨다면 가라지는 영국식 영어를 연상케 한다고 보면 된다. (잡소리가 많지만 일단 들어보면 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사실 내가 UK Garage에 관심을 쏟게 된 동기는 Artful Dodger featuring Robbie Craig & Craig David의 "Woman Trouble"이라는,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 리듬감(그렇다, 가라지는 그루브라기보단 리듬감이다)과 멜로디 때문이었는데 그 시기에 구입한 이 앨범은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UK Garage씬에서 제일 유명한 곡 중에 하나인 "Sincere"는 솔직히 하우스 키드들에겐 심심하기 그지 없는 편.. 앨범은

전체적으로 티피칼한 비트에 다소 억양이 심심한 소울 보컬들이 결합된 형태다. 앨범을 꽉 채우고 있는 수록곡들 중에 그나마 보컬이 없는

"Strung Out"이 베스트 트랙인데 '댄스 뮤직도 서정적일 수 있다'는 걸 새삼 보여주는 청아한 트랙이다. 히트곡인 "Crazy Love"의 보컬은

마음에 든다. 심심한 히트곡인 "Sincere"를 미국의 하우스 프로듀서 Miguel Migs가 리믹스한 17번 트랙이 그나마 하우스 정키들의 목마름

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2006/08/12 (토)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