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Verbal Jint [무명] (2007, Hiphopplaya/Overclass)

tunikut 2008. 12. 23. 15:30

 

만일 내가 버벌진트라면?

 
먼저 버벌진트라는 이름 말고 다른 얼터 에고가 되는 이름을 하나 달고 뒤에다가 'AKA Verbal Jint'라는 이름을 걸고
시리즈 형태로 vol. 1, vol. 2 이런 식으로 제목 붙여서 골든 에라 시대의 싱글들을 믹스한 앨범들을 연작으로 발매한
다음, 이 훌륭한 자켓의 날선 앨범에 훨씬 더 칼날이 잔뜩 선 가사들을 가지고 - 난 '지진아들'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줄 알고 언제 나오나 기다렸는데 결국 안나오데 너무 봐준 듯 - 잔뜩 조롱을 할 것이며, "Unused Piece", "무비스타"
랑 인스트루멘틀과 아카펠라는 좀 빼버리고 "Overclass 7"을 앨범 맨 뒤로 재끼고 "투올더힙합키즈 투" 같은 가사나
메세지에 버벌진트 말고 JA랑 Lobotomy의 프로듀싱이 가미된 곡들을 3-4곡 더 집어 넣어서 완전 듣는 사람 토나오게
앨범을 구성할 거고, 절대 절대 초판 이후로 "Modern Rhymes EP"는 다시 찍지 않아서 사람들 못사게 만들어서
soulscape의 테마65처럼 전설로 남게 하면서 앨범 가사에서는 지속적으로 "Modern Rhymes EP도 못들어본 지진아들"
같은 가사를 남발할 것이며, 심지어는 (모든 공연은 아니지만) 특정 공연에선 일일히 '자신이 버벌진트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격이 되는 리스너임을 증명하는 사연'을 받아서 채택된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공연도 하고 그 사람들한테만
완전 초특급 한정으로 된 씨디도 증정하고 막 그럴 것 같다. 아주더해줘야돼아주그냥.
 
버벌진트 시리즈 2탄. 정박아랩 떳떳떳떠

P.S. "한번 더 들어봐라 이 자식들아"의 의미로 "Favorite"의 - 원곡과 별반 차이도 없는 - 리믹스곡을 1번에

배치치킨 그의 이 변태성을 나는 사랑한다.

 

2008/11/26 (수)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