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Loquence [Crucial Moment] (2007, Soul Company)

tunikut 2008. 12. 23. 01:34

 

밑에 어드스피치 앨범 사면서 이 앨범도 절판됐다길래 또 모든 노하우를 총동원해 부랴부랴 뒤져서 샀다. (이 앨범 은근히 구하기

힘들데.. 헥헥)

 

Jarry.K와 Makesense로 이루어진 듀오 로퀜스.. 난 솔직히 이들의 데뷔 앨범이 나올지 꿈에도 생각못했다. 군대 갔다온 Jerry.K가

솔로 앨범을 발표할 줄 알았지 이렇게 떡하니 로퀜스의 이름으로 앨범이 나올 줄은.. 암튼.. 언제나 일정 수준 이상의 매끈한 퀄리티

의 앨범들을 발매해주는 소울 컴퍼니지만 그것들 중에서도 이 앨범은 굉장히 유니크한 느낌인데 왜 보통 튀는 아름다움을 표현할 때

'어두운 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같다'라고 하게 마련인데 이 앨범은 그 반대로 '파란 하늘과 푸른 동산'같은 느낌을 주는 소울 컴퍼니

의 앨범들 중에서 그 가운데 떡하니 서있는 '귀신 들린 검은 나무'같은 느낌이다. 그렇다고 아래 포스팅한 '빅딜-어드스피치의 하드

코어함'과는 다소 다른, 사운드 면에선 소울 컴퍼니 특유의 차분하고 재지한 부분이 분명 압도적이지만 랩톤이나 가사, 정서, 휘쳐링

게스트 등에서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 특별히 어느 곡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곡들이 다 좋지만 Ignito가

참여한 "Necropolis", 후반부에 평소답지 않게 explicit한 가사를 들려주는 The Q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화", Saatan의 프로듀싱이

기가 막히는 "지배자", 역시나 The Q 특유의 색소폰 샘플링이 귀에서 떠나지 않는 "그것은 집착 혹은 환상", 섬뜩한 가사와 분위기에

있다의 보컬이 가미된 "실루엣", 로퀜스-최적화 최상 커넥션의 "Hell Drive" 등이 마음에 든다.
 

** 다음번 '한국흑인음악앨범모음'에서는 최근에 무더기같이 쏟아져 나온 믹스테잎들이 올라올 예정입니다. Stay tuned! ^^

 

2008/07/17 (목)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