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Infinite Flow [We Are Music] (2005, MP)

tunikut 2008. 12. 21. 03:56

 

솔직히 넋업샤니와 골리앗 몬스터로 이루어졌던 인피닛 플로우가 MP를 통해 데뷔하면서 EP를 발매할 당시까지만 해도 이들이 이렇게까지 거물이 될 줄은 난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냥 좀 깔끔한 힙합을 구사하고 가사도 형제들끼리 리스펙하자 뭐 그런 그룹인가보다.. 그랬다. 그리고 3년 뒤... 이들에겐 약간의 변화가 왔다.
 
Infinite Flow -> IF
Goliath Monsta -> Young GM
Main producer: 넋업샤니 -> DJ Soulscape
 
자.. 그러고 발매한 앨범이 바로 세인들의 입에 떠들썩하게 오른, The Quiett의 [Music]과 함께 2005년 최고의 국내 힙합 앨범으로 꼽힌 본작이다. 하지만 이 앨범이 한국 힙합의 클래식 앨범 자격은 충분하나 그렇다고 콰이엇의 뮤직 이나 뱅어즈처럼 한국 힙합 초심자에게 권할 만한 앨범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앨범은 프로듀서의 이름에서도 눈치챌 수 있 듯이 typical한 힙합이 아닌 지극히 이단적인(?), 그렇지만 아름답고 '이뿐' 사운드를 내기 때문이다. 왜 다 아는 거 있자나.. 별로 이젠 너무 유행처럼 번져서 꺼내기 민망한 말.. 한 때 '시부야 케이'라고 불리워졌던 스타일 말이다.
 
그래, 인정할 건 인정하자. 이 앨범은 힙합 듀오 인피닛 플로우의 2집이라기 보다는 DJ Soulscape의 3집 프로젝트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뭐.. 어차피 우리는 이들의 곡명처럼 '즐길 수'만 있으면 될 것 같다.
 

P.S. 넉없샤니의 목소리는 갈 수록 시원시원해지는데 골리앗 몬스터 때의 야수같은 걸걸한 목소리 대신 무슨 Kebee같은 속삭이는 Young GM의 목소리는 솔직히 좀 별로다.

 

2006/01/23 (월)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