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왕씨니컬아방가르드 감독/배우/코미디언 기타노 다케시의 1999년작 "기쿠지로의 여름"..
꼬마와 조폭의 만남이란 그다지 새로울 것도 이상할 것도 없지만 이 영화에서의 다케시는 정말이지
영화 내에서도 사람이 참 행복해보였다. 이 영화가 왜 '마사오의 여름'이 아닌, '기쿠지로의 여름'
인지는 영화의 끝 장면을 보고 나면 그 의미를 알게 된다. 영화 내내 그 이름이 언급되지 않다가 맨
끝에 가서 마사오가 "근데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다케시의 참으로 간결한 한 마디..
"빠가야로, 기쿠지로다."
그리고 엉거주춤 꾸부정하게 걸어가는 기쿠지로 아저씨의 뒷모습에서 그가 이 여름 안에서 느낀 포근함
이 전해진다. 기쿠지로에게 평생 잊지 못할 여름이 될 것이다.
2004/11/22 (월)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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