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video: jazz

Miles Davis "My Funny Valentine" (Live in Milan, 1964)

tunikut 2017. 2. 15. 13:28


뭐 내가 마일스 데이비스는 어느 부분도 좋아하지 않겠냐만 특히나 60년대 웨인쇼터-허비행콕-론카터-토니윌리암스와 함께 한 퀸텟 시절을 유난히도 멋있어하는데 당연히 마일스는 당시 지금으로치면 트랩이었던 후리재즈를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60년대 후반에 퓨젼으로 넘어가기 바로 그 직전 하드밥과 퓨젼의 이행 단계에서 들려줬던 그 묘하게 아방가르드하고 좀 괴상했던 시절이 난 무척이나 멋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bitches brew로 퓨젼의 시대를 열기 직전 그 왜 miles in the sky나 그 뭐시기 킬리만자로 앨범 등등 처럼 모던 재즈같기는 한데 왠지 록스럽고 좀 아방하고 왠지 음악에 생동감과 함께 긴장감이 공존했던 그 시기. 특히 그 시기를 좋아했던 이유는 색소폰을 담당했던 이가 웨인 쇼터였기 때문이지. 난 콜트레인 시절의 마일스보다 쇼터와 함께했던 마일스가 더 멋졌거든. 이 라이브는 바로 그 시기의 마이 훠니 발렌타인 라이브로서 멤버들 각자의 간지가 줄줄 흐르는 귀한 영상이 아닐 수 없다. 허비행콕의 그 뚱땅뚱땅거리는 모던크리에이티브한 피아노 솔로나 토니 윌리암스의 긴박감 넘치는 드러밍도 멋지다. 웨인 쇼터의 그 괴상망칙한 색소폰이야 뭐 트레이드 마크고. 오늘 발렌타인데이 지구촌영상음악 그 두번째 시간! 마일스 데이비스! 마이 훠니 발렌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