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tunikut's radio

2013-08-13 [Tunikut's Radio 1, 흔하지 않은 음악]

tunikut 2013. 8. 15. 01:25

 

안녕하세요. 뮤직PD에 새로 발을 들여놓은 tunikut입니다. 저는 15-16살 때부터 음악 듣는 걸 좋아했구요, 지금까지 음악을 들어온지도 20여년이 되었네요. 원래는 하드록/헤비메탈부터 듣기 시작하다가, 90년대 초중반부터 점차 그런지/얼터너티브 음악으로 취향이 바뀌어가더니, 브릿팝/모던록까지 갔습니다. 그러다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과 힙합을 접하게 되면서 스펙트럼이 더 넓어졌죠. 한 1-2년은 하우스 음악에 푹 빠졌었습니다. 한동안 댄스 뮤직이나 힙합 위주로 듣다가, 재즈를 접하게 됐고 그 후에 2-3년간은 재즈에 빠져 지냈습니다. 현재는 힙합을 가장 많이 듣고 있구요, 주로 언더그라운드 힙합이나 실험적인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요새는 아방가르드/즉흥 음악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구요, 특정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위에 제가 언급한 모든 장르의 음악을 듣고 있죠.

Tunikut's Radio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꾸준히 제가 즐겨듣거나 좋아하는 음악들을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on air하고 싶습니다. 때로는 지극히 흔한 음악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완전 비주류의 음악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때로는 특정 테마를 가지고 진행할 수도 있고, 때로는 랜덤하게 무자비 선곡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El-P featuring Trent Reznor "Flyentology" (2007)
첫곡은 미국 브룩클린 출신의 언더그라운드 랩퍼이자 프로듀서 El-P의 2집 앨범 수록곡 “Flyentology”입니다. El-P 특유의 폭발하는 사운드와 스타카토 드러밍, 거기에 Trent Reznor의 훅까지 결합된 완벽한 El-P표 힙합송이죠.

2. Nine Inch Nails "Happiness In Slavery" (1992)
Trent Reznor 얘기가 나왔으니, NIN 노래 한 곡 들어야죠. 이번에 안산 록페스티벌에도 재결합한 NIN 공연이 있었죠. NIN 곡들 중 가장 과격한 편에 속하는 초창기 곡인 "Happiness In Slavery"입니다.

3. Sonic Youth "Teen Age Riot" (1988)
El-P, Trent Reznor 못지 않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과격성을 갖춘 Thurston Moore가 이끌던 Sonic Youth의 곡으로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곡이죠. 저도 무척 이 곡을 좋아합니다. 묘하게 아련한 느낌을 주는 펑크 넘버죠.

4. Demigodz "Dead In The Middle" (2013)
자 이제, 본격적으로 힙합으로 갑시다. 올해 상반기는 언더그라운드/하드코어 힙합의 풍년이었는데요, 특히 Demigodz의 재결성 및 신보는 무척이나 화제였습니다. 하드코어 힙합 비트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곡, 들어보시져.

5. Vinnie Paz "Beautiful Love" (2010)
Jedi Mind Tricks의 프론트맨 Vinnie Paz의 첫번째 솔로 앨범 수록곡입니다. 그 앨범 자체는 약간 산만한 감도 있었지만, Shuko가 프로듀스한 초반부의 이 곡이 주는 극강의 바운스는 끝내줍니다!

6. Kanye West featuring God "I Am A God" (2013)
Kanye West의 이번 앨범에 대한 평가는 무척 엇갈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간 이상은 만족하는 편입니다. 이번 신보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데요, Roland TB-303의 애시딕한 샘플 운용이 기가 막힙니다.

7. Pat Metheny Group "Dream Of The Return" (1989)
시끄럽게 달려왔으니 이제 차분한 분위기의 재즈로 가봅시다. PMG의 앨범들 중에서도 극강의 명반 중에 하나로 꼽히는 [Letter From Home] 수록곡으로 가만히 눈을 감고 들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곡입니다.

8. Diana Krall "Wild River To Cross" (2012)
Diana Krall의 이번 신보 수록곡으로 역시 차분한 피아노 발라드이며, 특히나 오랜 험난한 길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음을 인지하는 성찰의 가사가 일품입니다. 저도 가야할 길이 많아요.. ㅠㅠ

9. Antonio Carlos Jobim "Wave" (1967)
너무 흔한 곡인가요? 너무 좋은 걸 어떡해요.. 제가 제일 제일 좋아하는 재즈곡들 중 하나. 이것 역시 눈 감고 들으면 환상적인 브라질 해안가로 보내버리는 곡이죠. 초록색 해안가를 떠돌아다니는 기린을 떠올려보시길..

10. Deep Dish featuring Stevie Nicks "Dreams" (2005)
이제 마지막으로 댄스 뮤직으로 갑니다. 현재는 개별 활동을 하고 있는 Dubfire와 Sharam으로 구성된 하우스 듀오 Deep Dish의 정규 2집 앨범 수록곡으로 여걸 Stevie Nicks가 멋진 가사와 보컬을 선사해줬습니다.

11. Tori Amos "Professional Widow (It’s Got To Be Big) (Armand’s Star Trunk Funkin’ Mix)" (1996)
현재는 Duck Sauce 프로젝트 외에 솔로 활동이 주춤한 하우스 프로듀서 Armand Van Helden에게 스타덤을 안겨준 곡이죠. Tori Amos의 원곡을 기가 막힌 베이스 훵크 그루브로 리믹스한 곡으로 당시 이 곡은 최고였어요.

12. Daishi Dance featuring Crystal Kay "Fantastic Journey" (2012)
자, Tunikut’s Radio 첫회 끝곡은 Daishi Dance의 곡입니다. 누군가와 다시는 갈 수 없는 여행을 떠올려보세요. 전 이 곡을 들을 때마다 싱가포르의 센토사 섬이 자꾸만 떠오르네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봐요~

 


 

If you want to listen to these tunes, visit here! http://music.bugs.co.kr/musicpd/albumview/6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