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notes

I still love H.E.R.

tunikut 2010. 12. 16. 17:36

 

중학교때,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난 그녀의 깔끔하고 빛이 날 정도로 세련된 모습에 곧바로 사랑에 빠져버렸어.

그녀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랐어. 물론 접근하기 쉽지는 않았지. 그녀에게 한번이라도 말을 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했어.

다른 친구들은 내 말도 잘 받아주고 허물 없이 지냈지만 그녀는 달랐어. 그리고 특별했어. 격식이 느껴졌고 품위가 있었다고나

할까. 난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난 너무 초라했어.

 

고등학교에 올라갔을 때 결국 그녀에게도 사랑하는 연인이 생겼지. 제길 근데 나는 아니었어. 나보다 돈이 훨씬 많은 부잣집

아들 녀석이 그녀를 꼬신 거야. 결국 그녀 역시 그 녀석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였어. 그리고 그 둘은 사랑에 빠진 것 같았어.

그 부잣집 녀석은 매일 같이 그녀와 같이 등교하고 쉬는 시간에도 우리에게 자기 여자친구를 자랑했어. 난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

 

그러던 어느날, 나도 드디어 그녀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생겼어. 서울역에 일이 있어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그녀를 본 거야.

그녀도 날 알았기에 서로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 알고 보니 그 부잣집 녀석은 그녀를 자기 과시용으로만 데리고

다닌 거래. 그 슬퍼하는 눈빛을 보니 더욱 내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우리 둘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됐지.

 

우리 둘다 대학에 들어갔어. 우리는 정말 격정적인 사랑을 나눴어. 난 하루도 그녀 없이 지내지 않았지. 그녀의 빛나는 자태와

깨끗하고 맑은 목소리.. 난 열병에 앓을 정도로 그녀와 사랑을 나눴지.

 

그런데.. 대학을 졸업할 무렵, 사람들이 그녀를 무시하기 시작하더라.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안좋은 소문을 내기 시작했어. 난

그게 사실인지 소문인지 당연히 믿지 않았지. 하지만 내 주위의 친구들은 그녀와 다니는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곤 했어. 그리고

주위에서도 계속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지. 난 상관하지 않았어.

 

난 궁금했어. 왜 그녀가 다른 이들로부터 그런 대접을 받아야만 했는지. 알고 봤더니 그녀는 너무 쓸데없이 도도했다고 하더군.

그리고 그녀는 너무 촌스러웠데. 시대에 뒤쳐졌다고 하더라구. Fuck! 젠장. 난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그녀와 같이

다니는 나를 두고 사람들은 더욱 거세게 한심하다고 손가락질을 하기 시작했어.

 

그녀는 너무 힘들어했어. 그리고 어느날부터,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았어. 난 너무 힘들었어. 아무리 연락을 해봐도 도저히 되지를

않는 거야.

 

하루가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났어.

 

그리고 어느 날, 소식이 왔어. 그녀한테서. 난 모든 일을 다 제치고 그녀를 보러 갔어. 그녀는 말했어. 이제 날 떠나야 한다고.

난 믿지 않았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어. 눈물을 흘리며 그녀를 붙잡았어. 하지만 그녀는 계속 같은 말만 했어.

 

"이제 난 이 세상에 불필요한 존재같아.." "너를 위해서.. 내가 떠날께."

 

그녀는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했어. 난 거짓말 하지 말라며 애원했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녀가 날 떠나다니.. 난 눈물을

흘리고 그녀를 붙잡았어. 다른 사람들의 눈총 따윈 신경 안쓴다고. 난 그녀만 있으면 된다고.. 애원했어.

 

하지만.. 그녀는 결국 그렇게 내 곁을 떠났어. 이제 언제 다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 난 아직도 그녀가 그리워.

그리고 그녀를 아직도 난 사랑해.

 

 

 

 

 

 

 

 

그녀가.. 누구냐고...?

 

 

 

 

 

 

 

바로 CD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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