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notes

이것저것 14

tunikut 2010. 6. 5. 02:41

 

1. 한때 철권을 미친 듯이 했다. 그 수많은 철권 캐릭터들 중에서 단연코 제일 빛이 나는 캐릭터였으며 내가 영원히

사랑한 캐릭터는 바로 카즈야 미시마다. 대악당 헤이하치 미시마의 아들이자 철권의 주인공인 진의 아버지.. 철권2

에선 마지막판 왕이었으며 Devil로 변신하는 면모를 보여주었던 궁극의 카리스마 캐릭터.. 철권2에서 죽는 걸로 나와

철권3에선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철권4에서 다시금 부활하여 나로 하여금 좋아 미치게 만들었던 그.. 게임을 잘

못하는 나로선 그를 가지고 잘하고 싶었지만 사실 카즈야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려면 어느 수준 이상의 철권 내공을

요하는 그런 캐릭터였다. 나같은 초보에게는 무조건 누르기만 하면 지가 알아서 발길질하는 화랑이나 에디가 잘

어울렸지만..히히. 그래도 카즈야는 내가 너무도 사랑한 캐릭터였기에 정말 꾸준히 연습해서 10단콤보까지는 할 수

있었다. 암튼 난.. 이렇게 뭔가 비운의, 사악한, 그러면서 사연이 있는 애틋한.. 뭐 그런 캐릭터에 심한 매력을 느낀다.

 

2. 그런 차원에서 '킹 오브 파이터즈'에서는 또 하나의 궁극 간지 본좌 캐릭터가 등장해 주시는데 바로 그는 제대로

멋져버리는 Iori Yagami다. 싸움도 무지하게 잘하고 이 분도 속에 '악마근성'을 내재하고 있다. 자태를 보라.

 

 

 

3. 결국 그러다보니 건담 시리즈의 "파이롯트"들 중에선 당삼 난 이 친구가 제일 맘에 들더라. 바로 Kamille Bidan!

(참고로 난 "떠블제트"를 몰았던 쥬도가 제일 싫다.)

 

 

 

4. 물론 눈치챘으리라. 갓챠맨에서도 난 2호기 Joe가 제일 좋았다. 그 어린 나이에도.. (참고로 난 1호기 Ken이 제일 싫었다.)

 

 

 5. 결국에 그 전통은 이 녀석에까지 이어진다.

 

 

6. 뭐 암튼 캐릭터 얘긴 이만 하고.. Nas의 it was written은 사실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왕왕 있는 듯하다. 솔직히, 아주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illmatic보다 듣기 좋다. trackmasters가 전반을 담당한 프로듀싱은 적당히 하드코어스럽고 적당히 큐비스러우며

적당히 대중적이다. illmatic이 맛은 별로지만 몸에 좋은 로얄제리같은 느낌이라면 it was written은 달달하고 맛있는 아카시아꿀

이라고나? 근데 이상하게 커뮤니티나 이런데 달리는 댓글 보면 "일매릭 들으삼~ 그 다음부터 병맛임." 뭐 이런 스타일의 댓글들

이 가끔 보이는데 이 사람들 it was written을 제대로 들어보기나 하긴 한걸까?

 

7. 원더걸스의 컴백을 환영한다. 박진영에 대해 말이 많고 나 역시 그를 좋게 보는 측면보다 그렇지 못한 시선이 더 많이 가는게

사실이지만 원더걸스는 이와는 별개다. 제발 부디 원더걸스에게 화살을 날리지 말자. 그녀들이 무슨 죄가 있겠나. 아무튼 신곡

투 디퍼런 티얼스 조타! 물론 나역시 원더걸스에서 선미를 제일 좋아했고 선미가 원더걸스의 얼굴마담이라고 생각한 사람이기에

그녀의 공백은 너무나도 크지만.. 도입부 (소희 전부분)는 분명 선미의 몫이었을 것이지만 혜림이 맡은 당당한 스타일의 보컬도

은근히 매력있다. 이번 신곡의 가장 큰 수훈장은 소희인 듯. 귀여운 몸동작과 어울려 bridge 부분의 보컬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8. 우탱의 메인 프로듀서 dj mathematics가 트위터에서 나를 follow했다. 난 그 분을 follow한 적이 없고 tweet도 사실 별로

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나를 알고 follow했을까..

 

9. 오늘은 내 생일이다. 매년 생일과 크리스마스는 유일하게 씨디를 긁어모으는 시기이다. 난 주변 사람들에게 무조건! 씨디만

을 선물할 것을 아예 강박적으로 심어놓기 때문이다. b.o.b와 nas+damian marley 이번 앨범들 수입반을 동시에 얻게 돼 너무

기쁘다. 지금 국내 온라인몰 어디를 둘러봐도 이 두 신작 앨범을 동시에 수입반으로 구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madlib의 medicine show 시리즈 여태 나온 5장 모두 선물 받았다! 으아 씨발 이거 진짜 대박이다! 난 앞으로

몇년 동안은 madlib이 되기로 작정을 햇기 때문에, 그래서 tunikut medicine show를 선보일 것이기 때문에 그는 나의 분명한

role model이다!

 

10. 리미 사건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물론 내 결론 역시 디스라는 명목하에 지저분한 글을 싸지른 쪽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소를 한 리미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근데 쫌 이런 건 있다. 세상이 완전히 '법'에 의존해 간다는 느낌... 뭐 그런

거 말이다. 물론 이게 우리나라도 미국을 따라가는 뭐 그런 식이다보니 sue가 많은 미국을 닮아가는 거라고 볼 수 있겠지만

미네르바 구속부터 김연아 회피 동영상 유포자 고소, 그리고 민주노동당을 후원한 교사나 공무원 해임 등등.. 뭐 갈수록

'법'과 '공권력'에 '의존'해 나간다는 느낌이다. "맘에 안들면 짤라버려!" 참 쉬운 방법 아닌가? 세상 참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