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NMNP [Loyal Quality Vol.1] (2006, NMNP)

tunikut 2008. 12. 22. 00:41

 

정말이지 이 앨범은 국내 힙합 앨범, 아니 어쩌면 기네스에도 오를 수 있을 정도의 '가장 빨리 절판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 싸이트 독점 판매로 시작해서 앨범이 채 릴리스되기도 전에 사전 예약만으로 절판이라는 신화를 창조한 가공할 작품이다. 아마도

이런식의 스트릿 부틀렉 믹스 테잎으로 큰 흥행을 거둔 라마 선생 의 "유전자 재조합"이 많은 국내 힙합 키드들에게 어필을 했나보다.

그 여파를 탄 게 분명하다 이건.

 

NMNP는 '눈물나 프로덕션'의 약자로 Elcue, Rama, Joohyung, Critickal P로 구성된 일종의 힙합 유닛이다. 따라서 이 앨범은 Elcue

가 중심이 되어 Rama는 물론 여러 언더그라운드씬의 스타 엠씨들 - The Quiett, Paloalto, 화나, RHYME-A-, Eluphant, S.O Nick,

개화산, 각나그네, 대팔 - 이 참여하여 또 한바탕 잼있게 놀아버린 앨범.. NMNP는 사실 현재진행형보다는 과거형인 것 같은데 더 이상 NMNP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작품은 없을 것이라는 것도 그렇고.. 그러니까 이 앨범은 아마도 예전에 NMNP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상기 4명의 뮤지션들의 추억을 담은 결과물로 해석이 된다.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라마의 "유전자 재조합"과 매우 유사하다. 기존곡들의 리믹스, 미발표곡, 기존곡들의 패러디 등인데 개인적

으로 Elcue의 프로듀싱과 보이스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앨범 역시 참 재미있게 들었다. Elcue의 "관계"를 Eluphant가

패러디한 "Eluphant의 관계"나 "상자속 젊음"의 패러디 "Serious 엘", Sama-D와 TEBY의 깔쌈한 랩핑과 후반부의 멘트에 다 뒤집어

지는 ("랩은 또 왜잘해! 이 *발놈 이거.. 나 인제 엠씨 좆밥 할래.." 크하하) "TEBSAMA" 등.. 재기 발랄한 유머와 위트를 오랫만에 이

앨범을 통해 또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유전자 재조합" 수록곡 "10월 1일"의 Elcue 리믹스 버젼에는 후반부에 살짝 DnB 비트로 달려주는

센스까지 보여주고 앨범의 제일 끝곡 "Keep It Real"의 감동과 여운이 멋지다. 난 누가 뭐래도 엘큐가 참 좋다.

 

2006/06/14 (수)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