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ODC [ODC.EXE: Unofficial Vol. 01] (2004, ODC)

tunikut 2008. 12. 20. 01:56

 

솔직히 ODC가 99년도에 데뷔 앨범 [Guerrillas]를 발매할 당시만 해도 송파 지역의 힙합 군단이다 뭐다.. 군대를 욕했다.. 등등 말도 많고 꽤 인기도 많았다. 당시 난 랩이 상당히 구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뻑킹 아미! 뻑킹 아미!”를 외쳐대는 울부짖음에 공감하며.. 아 우리나라 에 이런 것도 있구나.. 생각했다. 이후 ODC는 2000 대한민국 앨범에 참여 하는 등 꽤 괜찮은 활동을 보여왔다. 그리고 나서 5년만에 목이 빠져라 기다려왔던 팬들 앞에 비공식 앨범이라고 하며 이 앨범을 내놓았다..
 
근데... 이게 뭘까. 요상하다.. 차리리 장엄한 분위기를 살리던지 아니면 아예 하드코어풍으로 가던지.. 애들 장난하나? 라임은 일치감치 포기했다지만 사운드나 비트가 도저히 들어주기가 너무 힘들다. 참고 참고 들어보려고 해도 너무 힘들다. 이게 정녕 5년전 “뻑킹 아미”를 외치던 ODC란 말인가.. 어떤 '그루브‘라는 게 없다. 힙합이라는 게 적어도 뭔가. 들으면서 어깨 정도 는 흔들 수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가볍게 탕탕 쪼개는 비트와 뿅뿅 사운드.. 이 위에서 울리는 Rhy와 Jay-Lim의 하드코어 랩핑은 매우 이상하다.

 

2005/06/01 (수)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