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notes

[인터스텔라]를 까보지

tunikut 2014. 11. 29. 22:48



(나나나나 에에에 그읏 바이........... 땅다당땅 땅 뚜드드 땅다당땅 땅 뚜드드. 온리랩퍼루뤼롸잇히스또뤼다뤄펜노아디오너츄랙렛더스또리비킨! 비킨! 틍틍틍틍틍틍틍틍틍틍틍틍틍틍틍틍 띠딩띠디딩 띠딩 띠디딩 띠딩띠디딩 띠딩 띠디딩) 


스포일러 범벅이니 주의 요. 


일단은 el-p가 요새 rtj를 하면서도 약간은 그런 조짐이 보이긴 하는데 이걸 롸이터스 블록으로 봐야할지 돈으로 봐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놀란 감독이 인터스텔라에서 범한 우는 내가 종종 범하는 우와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범죄자가 범죄자를 평가하는 심리라서 뭐가 아닌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게 일단 영화를 위해서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한 건 사실이고 ('공'을 많이 들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준비한 것들을 어떻게든 버리고 싶지 않아 나름 무척이나 만족한 상태에서 거의 카타르시스에 가까운 자기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영화를 완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가끔 내가 앨범 리뷰를 쓸 때 너무너무 준비를 많이 해서 준비한 것들을 버리고 싶지 않아 그걸 다 담으려고 하다보니 쓸데없이 분량이 길어지고 결과적으로 그닥 그렇게 길었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섬뜩함이 나중에 들게하는 것과 같음을 느꼈다는 거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지 모르겠으나 대체 이놈의 개연성은 어디다가 내다버렸는지 '헐리우드식 개연성 없기'의 끝을 보여주는 작태를 보이는데, 아니 무슨 쿠퍼가 갑자기 그 산으로 갔는데 나사를 만나서 곧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조종좀 해달라 그러고 또 훈련도 없이 곧바로 출발한다는 건 무슨 인천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요 고서영춘 선생님 만담식 개연성이라 헛방귀가 막 나오는데 게다가 뜬금없이 맷데이먼 나와서는 뭐한건지 무슨 그냥 빌런 하나 집어넣고 스트레스 유발용으로 썼다고 해도 당연히 맷 데이먼 나중에 집에 와서 소파에 누워서 와이프한테 '근데 나 이 영화에서 뭐 한거니' 이랬을 부분이며, 도대체 아무리 시공간이 왜곡되고 초월하고 난리를 친다해도 무슨 말이 돼야지 뭐 우주 공간 블랙홀 한가운데 떠서 막 어린 시절 딸을 막 입체로 보고 신호보내고 갑자기 떠있는데 구출하러 오고 뭐 이런 식이면 나도 시공간 초월했다고 가정하고 다리 하나는 3030년에, 몸뚱이는 2030년에, 얼굴은 1974년에 두고, 3030년의 발가락 꼼지락거림으로 미래 신호 보내고 2030년 몸뚱이로 딸딸이 치면서 1974년의 얼굴 표정으로 오르가슴을 느껴도 되는 거 아니냐는 3살 짜리 아이 막 그냥 크레파스식의 회화를 그릴 수도 있겠다 싶었고, 도대체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도 느꼈지만 2연속으로 앤 헤서웨이가 놀란 감독의 영화들에서 한 role이 뭐냐고 수니 다운스테이트 병원의 니카스트리 교수처럼 매우 씨니컬하게 묻지 않을 수 없었으며, 막판에 그그그그그그그그 감동적인 딸과의 재회 장면에서는 뭐 그렇게 무슨 잠깐 알고 지내던 할머님 다시 만난 듯 뜨뜨미지근 대면대면하게 그릴 수 밖에 없었냐는 거고 (존나 감동먹을려고 lacrimal cyst에 압박을 빡 주면서 보다가 힘이 축 빠짐), 그러고 나서 무슨 쓰레빠 신고 수퍼마켓 가듯이 다시 우주선 몰고 웜홀을 통과해서 앤 헤서웨이 있는데로 그냥 쿨하게 획 가버리면 끝? 


당연히 [그래비티]와 비교가 될 수 있을텐데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래비티]와는 영화의 '멋'적인 측면에서 비교도 안될 정도로 [그래비티]가 우수했고, 난 우주 영상미도 [그래비티]가 더 멋졌다고 생각함. 놀란 감독님. 과연 [인셉션] 이후로는 이제 감이 떨어지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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