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bage "You Look So Fine" (Live at TFI Friday, 1999)

블로그질을 너무 안했고, 솔직히 이젠 만사가 다 귀찮아져버리는 게 현실이다보니 이러고 산다. 뭔가 오피셜한 리뷰를 쓰려면 그에 맞춤형 리스닝 라이프를 연속시켜야 하는데 그러고보니 개인 컨셉도 다 사라져버리고 글도 반듯하게 쓰려다보니 본래 내 글씨체도 거세당해버리고 하니 뭔가 마음 한구석에서 사골이 육수로 변해가는 듯한 마음이 들고 그 대표적 이유중 하나로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만연체 오브 만연체로 끊기지 않고 길게 마구 와구와구 먹이 먹듯이 써내려가는 내 특유의 문체를 살리지 못한 것에 있는 것 같다. 난? 이런 글씨체가 좋거든. 이상한 거.

에스엔에스 시대에 무슨 블로그냐고 묻는다면 할 말 없지만 요새 이효리씨를 비롯 쓸레버리리들이 블로그를 다시 함으로써 이 블로그 문화가 다시금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부연 설명을 끝으로 셜리 맨슨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그녀는 유명 인사들 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섹시하다고 느끼는 여성이며, 갈비지 데뷔 당시 왠 찌질녀가 브레드 피트 좋아한다고 했다가 개쪽 당했다는 일화 때문에 평가절하시 되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브래드 피트가 희대의 여성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며 뭐니뭐니 해도 암튼 하여간 섹시함에 있어서 적어도 나에게는 그녀를 따라갈 유명인사는 거의 없다. 근데 섹시한 것도 문제지만 목소리까지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성보컬의 캐릭터리스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주 셜리 맨슨 노래하는 것만 보면 좋아 죽는다. 그런 와중에 you look so fine이라는 곡은 뮤비부터 곡까지 나한테 제대로 꽂혀버린 곡. 이 라이브 보자. 목소리에 주목해서. 

p.s. 저 위에 올린 사진 현아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