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video: hip hop·soul

Dr. Octagon "Blue Flowers" (Clip, 1996)

tunikut 2013. 11. 30. 21:39


델츄론 떨이떨이 신보 발매를 맞이하여 요새 댄디오로메이러형의 음악들을 다시금 들어보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96년에 발매한 닥터 옥타곤의 앨범은 내 생각에 역대 언더그라운드 힙합 명반 베스트 순위 상위권에 놓일 만큼의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 놀라운 것은 이 앨범이 댄디오로메이러형이나 쿨 키스형 모두의 제대로 된 솔로 '데뷔작'이라는데 있다. 그 왜 뭐랄까.. 막 그 의사가 환자 말프랙티스해서 막 잘못 진단해서 죽이고, 수술 잘못해서 피 나서 죽이고, 산부인과 여자 진찰하면서 막 손가락 집어넣고.. 막 그 이상하고 기괴하고 칙칙하고 좀 오싹한 그런 분위기. 그걸 정말 잘 살렸다. 분명 쿨 키스의 음악 스타일은 추후 에미넴, 네크로, 콰지모토 등에 충분한 영향을 줬다고 확신한다. sex style 컨셉 그대로 따라간 것이 네크로의 sexorcist 아니던가. 


특히나 지구촌영상음악 오늘 이 시간에 트는 이 곡. 칙칙하고 둔탁거리는 기분 나쁜 오로메이러형의 비트에 하이톤의 깨작대는 역시나 기분나쁜 쿨 키스의 목소리, 그리고 더 기분 이상하게 만드는 묘한 바이올린 샘플까지 삼박자 합꿍이 확 맞아떨어진 칙칙명곡이다. 엔딩부의 큐버트형의 멋진 스크래칭은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겠다. 첵디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