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notes

우탱 뭐하는 거냐 지금

tunikut 2013. 11. 21. 16:14


올해는 우탱의 20주년이다. 


일단 가장 대박은 나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피해자들이 엄청나게 많 듯이, 올해초 정말 쌈빡하게 오픈한 Soul Temple Records의 온라인 스토어건이다. 정확하게는 다른 우탱 멤버나 RZA의 잘못은 아니고, 당시 레이블의 사장 Bob Perry의 대형 사기극인데, 우탱팬들 눈이 뒤집힐 만한 멋진 limited edition package들을 발매하여 팬들로 하여금 온라인 선주문을 하게 해놓고 결국 물건은 보내주지 않고 먹튀식의 행각을 보인 사건이다. 나 역시 피해잔데 나는 한 3-4만원 털렸는데, 나말고 호화 팩키지로 10-20만원 정도를  털린 팬들도 꽤 많다는 것이다. Boycott Soul Temple이라는 페이스북 계정도 만들어져서 아직까지도 이에 대한 항변을 하고 있다. 몇달전 RZA가 이에 대해 해명 및 사과를 했고 그의 비서로 보이는 분을 통해 일일히 주문자들로부터 메일을 받아 처리를 하기로 했지만,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여 아마도 현재 RZA측에서도 반포기 상태인 걸로 보인다. Bob Perry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가 있을 거라고 하는데 아무튼 이 사건은 우탱 팬들을 제대로 엿먹인 대표적인 사건이다. 난 그냥 3-4만원 잃어버린 걸로 칠려고 한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또 웃겼던 건 Boycott Soul Temple 관련된 어떤 분이 이것에 대해 트위터 상에서 U-God에게 어떻게 좀 해달라고 자꾸 말을 시켰더니 U-God이 짜증이 났던지 욕하면서 꺼지라고 했다는 것. ㅎㅎ 밑에 증거 이미지 올린다. 




우탱은 팬들을 좆으로 아는지 아님 내부 단합이 안되는 건지 둘다인지 아무튼 이중에 뭔가 있긴 하다. 일단 얼마 전 국내 우탱팬들을 떠들썩하게 했던 내한 공연껀. 우탱 팬들은 다 알겠지만, "Wu-Tang Clan"이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INS-Masta Killa-U-God을 보낸다는 건 팬들 좆먹이는 것과 똑같다. 한마디로 안오는 것과 별 다를 바가 없다는 뜻. 이들은 우탱 타이틀만 걸면 아무나 투입해도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하나보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2013년 Rock The Bells에도 Rae와 Ghost는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반복한다. Rae와 Ghost가 오르지 않았다. 또 좀 이따 얘기하겠지만 이번 ODB 추모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에서도 사전 광고로는 '우탱 멤버들과의 Q&A 패널 시간을 갖는다!! 결제 하세요~ 결제~~' 이래 놓고 정작 실시간 Q&A 시간에 나온 멤버는, Papa Wu, Masta Killa, Cappadonna 였다. 이게 '우탱 멤버'라고 지금.. (괜히 Ghost한테 뭐 물어볼까 몇날 며칠 설레며 고민한 내가 바보다.)


올해 Rock The Bells 얘기로 다시 돌아가면.. 원래 이번 Rock The Bells에는 ODB의 홀로 그램이 나올 예정이어서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근데 정작 Rae와 Ghost가 나오지 않아 짜증이 났던 팬들을 다시금 엿먹인 사건이 있었으니.. ODB 홀로그램 타임에 오디오에 문제가 생겨서 전혀 반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와중에 노련한 프로인 우리 Method Man형, 처음에 joke 잠시 날리고, 무반주에 프리스타일을 해줬다고 함. 근데도 계속 반주가 안나오자 짜증냈다고. RZA도 당황해서 막 상황 설명하고, 멤버들 나름 당황한 와중에 열심히 프리스타일 하고.. 암튼 잠시 좆같은 무대 상황이 연출됐다고 한다. 그렇게 10분간을. 이 역시도 우탱 팬들을 엿먹이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밑에 이 블로그에도 올렸지만, 지난 15일은 ODB의 45주기 생일이었고, NuHo Film Festival 홈페이지를 통해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있었다. 나 역시 당연히 선결제를 하고 다행히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밑에 글 참조). 근데 이것 마저도 불상사가 생겼으니 ODB 측의 소유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상영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확인해봤는데 지금 현재 온라인상으로는 스트리밍 관람이 가능한 상태이나, 오프라인 상영이 중단됐다는 의미인 것 같다. 아무튼 이것 때문에도 우탱 팬들의 원성을 샀다고. 


엔터 더 우탱 초호화판 딜럭스 번들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함부로 선주문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싶다. 

우탱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내 생각에 디톡스꼴 날 가능성 농후하다 본다.  



올해가 우탱의 20주년이다. 참 잘들 하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