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roaming play list

April 2007 Roaming Play List

tunikut 2008. 12. 17. 14:49

 

음.. 매년 느끼는 거지만 1년 중 가장 잔인한 달은 4월과 5월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이 뭐가 잔인하냐고?

아니다. 직장인들에게는 잔인하다. 직장인이 돼보면 안다. 난 직장에서 갖는 회식 문화라는 게 죽기보다
싫다. 그래 물론 술이라는 게 가끔 반가운 친구와 한잔, 가족끼리 즐거운 식사하면서 가볍게 한잔, 경치
좋은 곳에서 가볍게 한잔.. 정도라면야 나 역시 기꺼이 찾는 편에 속하지만 이건 마치 잔을 통해 인사를
드리고, 잔을 통해 친한 관계임을 확인하고, 잔을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잔을 통해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를 확인시키고, 잔을 통해 근무의 성실도를 파악하고, 잔을 통해 그 사람의 인품도 파악하고,
잔을 통해 그 사람의 인격을 이야기하고, 잔을 통해 근무 환경이 달라지고, 잔을 통해 나의 미래가 보장
되고, 잔을 통해 나의 미래가 암담해지고, 잔을 통해 기쁨을 주고, 잔을 통해 상처를 주니..
 
우리는 한 가족이고 우리는 같은 배를 탔고 우리는 모두 서로를 아껴주고 선배는 후배를 이끌어준다는
보기 좋은 명목 하에 선배 앞에서 술 잘따르고 술 잘 받아마시면 그 '성실성'이 널리 널리 퍼져 이제는
가만히 있어도 해피한 미래가 보장되지만 선배 앞에서 술 잘 안따르고 술 잘 못받아마시면 그 '불성실성'
이 널리 널리 퍼져 죽도록 노력해도 '불성실하고 재미없는 놈'이 되버려 참담한 미래가 돼버리는
이중적인 소사이어티는 아니냔 말이다. 젠장. (흥분해서 쓰다보니 10년 전에 주로 쓰던 문체가 돼버렸다.)
 
튼간에.. 그러다보니 로밍 플레이리스트에 누락되는 day가 많아져 참 social aspect가 cultural aspect에
악영향을 미치는 한달이 돼버렸다. 5월은 그러지 말자. 라고 다짐은 하지만 현재 시점부터 이달 말까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술-회식 자리가 4개다. I wanna get out of here!!!!!!!!
 
그런 힘든 와중에도 4월달 플레이 리스트의 주된 현상을 보면 일단 DJ soulscape에 대한 respect가 담긴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창작과 비트" 발매 시기에 맞추어 그의 컬렉션을 모두 완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특히나 espionne의 프로듀싱작인 Elena의 솔로 앨범 역시 매우 달콤했다. 또한 하우스
수파 두파 디제이 Erick Morillo의 내한 공연에 힘입어 오랫만에 꺼내 들은 Reel 2 Real의 90's dancing
groove도 좋았다. 후반부에는 Sol Flower의 1집 앨범이 지친 나의 귀를 위로해주었고 마지막 날에 구입한
Chick Corea의 앨범은 현재까지도 플레이되고 있다. 오늘 말이 좀 길었다.
 
04/02: Sir Menelik (Cyclops 4000) – The Einstein Rosen Bridge
04/03: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Dreamgirls: Deluxe Edition 
04/04: Cannonball Adderley – Somethin’ Else
04/05: RZA - RZA As Bobby Digital In Stereo
04/06: DJ Smood – Do You Like Jazz?
          Elena – Say Hello To Every Summer
04/07: DJ Soulscape – Rest In Peace James Brown Tribute Mix
04/09: DJ Soulscape – 180g Beats
04/10: Elena – Say Hello To Every Summer
04/11: Reel 2 Real – Are You Ready For Some More?
04/12: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 –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
04/16: Bill Evans – Waltz For Debby
04/17: Wynton Marsalis – Black Codes (From The Underground)
04/19: Loptimist – 22 Channels
04/22: Nas – Hip Hop Is Dead
04/25: Sol Flower – 10 Million Ways To Live
04/26: Psy - 3마이
04/27: Missy “Misdemeanor” Elliott – Supa Dupa Fly
04/30: Chick Corea – Return To Forever 

 

2007/05/08 (화)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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