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DJ Jinmoo [Running Alone] (2006, Burumarbul House)

tunikut 2008. 12. 21. 17:17

 

2년전 발매했던 첫번째 믹스 씨디 "From His Toe"에 이은 DJ Jinmoo의 두번째 믹스 씨디로 정식 판매는 되지 않고 이벤트나 파티 등에서

무료 배포 되었다. 그런데 정식 판매가 됐던 지난 앨범에 비해서 그 퀄리티는 정말이지 업그레이드 정도가 아닌 완전한 evolution을 보이고 있다.

 

DJ Jinmoo가 지난 앨범을 발매할 당시는 주로 Afroking 파티 등에서 간간히 플레이를 하면서 아직은 약간 아마츄어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인데 비해 최근에 그는 360 Sounds를 만들면서 DJ Soulscape, DJ Yong 등과 어울리며 보다 많은 플로어를 달구면서 부쩍 성장

했고 그런 상태에서 나온 본 앨범은 정말이지 많은 클럽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에는 일렉트로닉적인 느낌이 강한 브레익빗/트립합으로 시작하다가 슬슬 올드 스쿨 힙합의 분위기를 살리더니 난데없이 분위기 삭

바꾸면서 중반부 이후로 드럼 앤 베이스로 달려주다가 후반에는 작별의 시간이 온 것 을 알리는 신디 로퍼의 "Time After Time"을 full-

length로 들려주며 80년대 유로 비트까지 섭렵하는 등 그의 올드팝에 대한 애정을 청자에게 심어주며 끝을 맺고 있다. 각각 다른 스타일

의 댄스 음악들이 플레이되지만 사이 사이 의 연결이 매우 매끄럽다. (지난 앨범과 대조되는 가장 큰 차이이다.)

 

예전에 유명한 하우스 디제이인 Erick Morillo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는데 플로어에서 '내가 이 곡을 틀면 청중들이 어떻게 느낄까..

이거 너무 구닥다리 아닐까' 뭐 이런 걱정을 하지 말고 '진정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곡'이라면 주저 하지 말고 플레이하라는 부분에서

느낀 바가 컸었는데 이번 DJ Jinmoo의 새 믹스 시디를 들으면서 다시금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그 활동이 무척 기대되는

DJ이다. (인상도 좋던데..)

 

2006/05/31 (수)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