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k.b.m. collection

Freedom Of Mouth [1st E.P. 처음 뵙겠습니다.] (2005, FOM)

tunikut 2008. 12. 21. 12:29

 

가톨릭 대학교 흑인 음악 동아리 Freedom of Mouth AKA FOM의 정규 데뷔 EP 앨범으로 아마도 우리가 잘 아는 "Still Winter"

온라인 싱글이 발매되기 전에 제작된 것 같다.

 

이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도 잘 모르지만 암튼 총 11 트랙이 수록된 이 앨범을 그저 단순히 '한 대학의 힙합 동아리 기념 음반'

정도로만 치부 하기에는 너무 나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내 이럴 줄 알았다. 힙플에 공개된 "Still Winter" 싱글을 듣고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다면 이 앨범을 아주 기분 좋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인 비트메이킹을 담당하는 나형근씨(이 분이 나반장?)의 사운드를 바탕으로 단순히 아마츄어로 보기엔 상당히 귀에 잘 엉겨

붙는 음악을 들려 주는데 나반장의 프로듀싱과 DJ Charles의 스크래칭 (내가 너무 좋아하는 Pras의 "Ghetto Supastar"에서 ODB

파트를 샘플한 것도 맘에 든다)이 빛 나는 "R.O.A.D."같은 곡은 심지어 팔로알토가 연상되기도 하며 앙증맞은 여성 보컬의 멜로디가

듣는 순간 귀에 박혀버리는 "회상 (The Retrospection)" 은 정말이지 'My favorite'도 아니고 'I love it!'이다. 또한 J-Flyme의 마치

Hieroglyphics를 연상시키는 훵키한 비트 위에 7명의 엠씨들이 프리스타일 식으로 주고 받는 "Open M.I.C" 같은 멋진 트랙도 있다.

와.. 이 정도면..

 

물론 이 앨범이 그렇다고 씬에서 경쟁력을 지니는 앨범이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대학 동아리에서 발매된 EP이지만 여타

어중이떠중이 EP 들 보다 훨씬 나은 퀄리티의 사운드를 보여준다는 점은 분명 앞으로 큰 가능성 을 예상할 수 있다는 거다. FOM!

화이팅이다!

 

P.S. freechal에 있는 FOM 홈페이지에 가서 질문 답변란에 문의하시면 이 앨범 아직 구입할 수 있을 겁니다. 7천원.. "Still Winter"가

맘에 드셨다면 이 앨범도 좋아하실 겁니다. ^^

 

2006/02/15 (수)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