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보일 감독이 할리우드에서 두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팬들의 욕을 (난 둘 다 좋았다.) 조금 먹고
다시 마음 고쳐 영국으로 날아가서 만든 2002년 환타스틱 호러 좀비물. 이 영화 역시 대니 보일 팬들
한테는 "별로다" 소릴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셸로우 그레이브"만을 자꾸 생각한다면 그에게도 큰 부담
이 될 것임은 사실이다. 제발 이제 "셸로우 그레이브"는 잊자. 나도 인정한다. 그 영화는 최고였음을..
난 이 영화를 국내 개봉 당시 신촌 녹색극장에서 봤는데 사람도 별로 없던 극장 안에서 영화 초반 텅빈
런던 시내를 실리안 머피가 돌아다닐 때 뮤직비디오처럼 울리며 내 가슴을 쿵쾅쿵쾅 때려내던 Godspeed
You Black Emperor의 "East Hastings"가 주던 감흥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영화 결론을 두고 이게 뭐냐 말이 많지만 어쨌든 이 영화에서도 역시 대니 보일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2007년도에 후속편인 "28 Weeks Later"가 개봉 예정이라고 하니 다들 기대하자!
난 대니 보일 영화는 지금까지 다 실망안했는데 제일 최근작 "밀리언즈"는 실망했다. 그 영화야 말로 그게
뭐냐.. 지루하기만 하고... 데이빗 핀쳐의 "패닉룸" 이후 두 번째의 실망이었다는...
2005/08/07 (일)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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