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roaming play list

November 2013 Roaming Play List

tunikut 2013. 12. 1. 22:11

 

진짜 문제인 건 내가 이제 더 이상 CD에 별로 호감을 못느끼고 있어간다는 거다. 반대로 vinyl에 맛을 흠뻑 들여간다는 건데, 그 귀가 피로하지 않은 음색에 매료되니 이젠 CD를 못사겠다. 진짜 심각한 문제다. 왜냐면 CD에 비해 수납 공간 문제도 많고, 무엇보다 비용이 CD 구입 비용의 2-3배가 들기 때문이다. (해외 주문을 해도 배송료 역시 CD의 2-3배다. 후덜덜..) 암튼 오샌 방에 차분하게 앉아 정말 오소독스한 figure로 턴테이블에 판을 올려놓고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이러고 있으니 빨빨 거리면서 돌아다니면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으로 대표되던 내가 이젠 완전 노인네 냄새나게 생긴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다. 이젠 더 이상 roaming play list가 아닌, lounge play list가 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완전 음악을 static하게 듣고 있다. 젠장. 늙었어!!!!!!!!!!!!!!!!!!!!!!!!!!!!!!!!!!!!!

 

근데 솔직히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나이게 걸맞게 중후하게 변해가는 게 더 맞다. 나이는 존나 많은데도 젊어보이려고 막 머리에 브릿지 넣고 지랄발광하는 몇몇 연예인들이나 뭐 등등 그런 사람들 보면 약간 꼴갑이면서 안타깝다. 나잇값을 하는 게 나는 더 맞다고 생각한다.

 

요새 산이가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사실 라이머의 음악성이란 게 매우 한계가 있는 것이어서 본 블로그의 예전 포스팅에도 있었지만 라이머가 속해있던 그룹 Kross의 데뷔 앨범을 보면 완전 앨범 자켓이나 이런 걸 보면 무슨 하드코어-랩메탈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할 것 처럼 생겨가지고 (실제로 앨범 홍보도 그런 식으로 한 듯) 정작 앨범을 들어보면 민망하기 그지없는 '커머셜 댄스팝'이니.. 말 다했지. 라이머의 랩의 특징은 라임이 없는 게 특징이듯이 매우 이율배반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 오히려 (의외로) 인디정신으로 똘똘 뭉친 소유진씨가 라이머와 헤어진 이유도 "Oh, he's too mainstream! (랩갓 톤으로)" 때문은 아닌지도.. lol.

 

원래 보편타당적으로 리뷰 평점을 주면 제일 안전하고, 짜게 주면 좀 있어 보이거나 적어도 그닥 욕먹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후하게 주면 호구 취급을 받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준 건 내가 호구이기 때문이다. 왜냐면 난 태권도를 매우 잘하기 때문.

 

원래의 내 오리지널 지랄-아방 스타일의 문체로 리뷰를 써야 제맛인데 오피셜하게 쓰다보니 재미가 없는 건 사실임.

 

 

p.s. 그냥 순응하고 열심히 살자. 언젠간 기회가 오겠지. 열심히 살자. 열심히.

 

 

11/02: Eminem - Encore
11/04: Eminem - The Marshall Mathers LP 2
11/06: Eminem - The Marshall Mathers LP 2
11/08: Eminem - The Marshall Mathers LP 2
11/09: Eminem - The Marshall Mathers LP 2
11/11: Eminem - The Eminem Show 
         Eminem - Eminem Presents: The Re-Up
11/12: Bad Meets Evil - Hell: The Sequel (Deluxe Edition)
         Eminem - The Marshall Mathers LP 2
11/13: Jay-Z - The Blueprint 3
11/14: Jay-Z - The Blueprint 3
         Eminem - Infinite
11/15: Jay-Z - The Blueprint
         Jay Z - Magna Carta... Holy Grail
11/16: Various Artists - New Wu Generation
11/18: Jay Z - Magna Carta... Holy Grail
11/19: Jay Z - Magna Carta... Holy Grail
11/20: Jay-Z - Reasonable Doubt
11/21: Jay-Z - The Blueprint 3
11/22: Branford Marsalis - Trio Jeepy
11/23: Ol' Dirty Bastard - N★★★a Please
         Wu-Syndicate - Wu-Syndicate
11/25: You The Rock - The Soundtrack'96
11/26: Jay Z - Magna Carta... Holy Grail
         Quasimoto - The Further Adventures Of Lord Quas
11/27: Quasimoto - The Further Adventures Of Lord Quas
11/28: Quasimoto - The Further Adventures Of Lord Quas
         Monk Hughes & The Outer Realm - A Tribute To Brother Weldon
         Eminem - Eminem Presents: The Re-Up
11/29: Quasimoto - The Unseen
11/30: Dr. Octagon - Dr. Octagon:ecologyst
         Mahavishnu Orchestra - Birds Of Fire
         Twigy - けむにまけ

 

이번 달에 들은 앨범 중에 의외로 '굉장히' 좋았던 앨범은 [Magna Carta... Holy Grail]이었다. 난 왜 이 앨범이 혹평을 듣는지도 이해가 안되고 이게 왜 전형적인 팀보 스타일이라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히려 난 Nas의 [Life Is Good]에서처럼 제이지가 팀보를 통해 '90년대 먹통 스타일'을 재현해 냈다고 생각하는데 내 귀가 이상한 건가? 아, 참. 난 호구지 참.  샅보대하고나 놀아야겠다.

 

 

 

 

 

 

 

 

 

 

 

 

 

'roaming play l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nuary 2014 Roaming Play List   (0) 2014.02.02
December 2013 Roaming Play List  (0) 2013.12.31
October 2013 Roaming Play List   (0) 2013.11.04
September 2013 Roaming Play List  (0) 2013.09.30
August 2013 Roaming Play List  (0) 201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