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ied by tunikut.
10곡을 선정했다. 이건 절대 '내 인생의 명곡 10선' 이런 거 아니다. 제목 그대로 '배경음악 10선'이다. 2013년 2월 Q magazine의
cover story를 흉내내봤다. 자신이 가장 어떤 순간이나 여행 중에 듣고 싶은, 내지는 특정 테마로 모으고 싶은 10곡을 말한다.
나에게는 이 10곡들이 가장 절실했다. 종로 학원 재수 시절 난 맨뒤에 앉았었는데 맨뒤 벽에는 몇몇 외국곡들의 제목이 낙서돼 있었다.
내 절실했던 상황을 가장 절실하게 대변해주던 곡들, 종로 학원 맨뒷 자리 구석 벽에 끄적거릴 수밖에 없었던 그 곡들. 이 10곡은
그 절실했던 나의 노래들이다. 이 10곡들 중 어느 한곡도 밤에 불끄고 들으며 배개를 부둥켜않고 훌쩍거리지 않은 곡은 없었다.
1. The Smashing Pumpkins "...Said Sadly" (1995)
Lover, can't find you. And noone knows what brings us here..
새벽 3시. 남대문 새벽 시장. 서부역앞 고가 도로. 택시. 입구 종이를 뜯은 말보로 미디엄.
"우리 같이 여행 안갈래?"
2. Pearl Jam "Better Man" (1994)
She loved him... Ah. She don't want to leave this way. She feeds him.. Ah. That's why she'll be back again..
종로 학원 복도 창문. 톼계로 고가 도로. 눈.
"넌 반드시 나를 다시 찾게 될 거야."
3. Alice In Chains "Love, Hate, Love" (1990)
I wanna peel the skin from your face. You told me I'm the only one.
4. Def Leppard "When Love And Hate Collide" (1995)
Without you, one night alone... is like a year without you babe.
5. Jamiroquai 'Virtual Insanity" (1996)
홍대 앞 테스. 홍대 앞 코코스. 신촌 메탈플러스. 강남역. 그리고 그 muthafucking mixtape.
6. Ugly Kid Joe "Cloudy Skies" (1995)
So meet me down and don't be shy..
7. Candlebox "Cover Me" (1993)
Cover Me. Cover Me. Won't you give me shelter from the storm..
8. Artful Dodger & Robbie Craig featuring Craig David "Woman Trouble (Original Artful Dodger Mix)" (2000)
no link available.
압구정 신나라 레코드 앞. 압구정동, 압구정동, 압구정동, 압구정동, 압구정동, 압구정동................
"또 보자.."
9. Marvin Gaye "Let's Get It on" (1973)
어떻게 한번만 더 잘 말해줄 순 없었니? 미안해, 너한테 차마 전달할 수가 없어..
10. 리치 "사랑해, 이 말밖엔..." (2001)
새벽 3시 숙대 입구. 투다리. 그리고 일산. 아카사카.
"그래도 나 요새는 잘 하자나?^^"
안녕. 나의 청춘. 안녕. 나의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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