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0 Roaming Play List

 

그래도 올해 6월은 무사히 넘겼다. 매년 6월마다 기이한 일들이 발생했는데 그래도 올해는 그냥 그렇게 넘겼다.

물론 올해 6월에도 한바탕 디프레시브 홍역을 치르긴 했지만. 이번달의 가장 큰 수확은 역시 내 생일이 끼어

있다보니 씨디가 왕창 들어왔다는 건데 뭐니뭐니 해도 B.o.B와 Nas & Damian Marley 신보는 진짜 진짜 진짜

큰 즐거움이었으며 - 리뷰 다 써놨음. 조만간 blog m을 통해 올라올 거임 - madlib의 medicine show 시리즈를

여태까지 나온 걸 다 선물로 받았다는 만족감이 가장 컸다.

 

나스의 신보에 맞춰 나스 앨범들을 집중 사격해봤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Nastradamus가 그렇게까지 까일 만한

앨범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오프닝 곡에 해당하는 life we chose에서 L.E.S.의 엇박도 아니고 완전 흥

다 깨는 '박자절음'을 듣고는 이 앨범 이거 뭐 이따위야 이렇게 생각했다가 nastradamus의 쫀득거리는 훵키함과

you owe me에서의 팀보 특유의 업템포 블링블링, project window의 론 아이즐리의 소울풀 코러스에 어우러진

멋들어진 가사 - 나스 곡들 중에 리릭면에서 손꼽히는 곡이라고 생각 - 머리를 꽝꽝 쥐어박는 전형적인 프리모

비트가 등장하는 come get me 등 좋은 곡들이 꽤 많다는 걸 느꼈다. 그럼 이 앨범이 왜 나스의 디스코그라피 중

에서 weakest album이라고 할까. 바로 그 이유는 내 생각에 첫째는 나스 본인의 캐릭터와 전혀 안맞는 블링블링

을 시도했다는 것과 둘째는 이런저런 스타일의 트랙들이 뒤죽박죽 섞여서 앨범의 색깔이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아 난잡해보였다는 거 같다. 아무튼 이 앨범 그렇게까지 대충 만든 후진 앨범은 아니다. 제발 까려거든 제대로

들어보고 까자. 누구나 다 까니까 들어보지도 않고 분위기 휩쓸려서 까지 말고. 심지어 평론가나 칼럼니스트라

는 작자들도 그러고 있으니 원.. 쯧.

 

06/01: Nas - It Was Written
06/03: B.o.B - Who The F*@k Is B.o.B?
06/04: B.o.B - Who The F*@k Is B.o.B?
06/06: Nas - It was Written
         Nas - Nastradamus
06/07: Nas - Street's Disciple   
06/08: Nas - Street's Disciple
06/09: Nas - Street's Disciple   
         Nas & Damian Marley - Distant Relatives
06/10: Nas - Street's Disciple 
         B.o.B - B.o.B Presents: The Adventures Of Bobby Ray
06/11: B.o.B - May 25th
06/14: B.o.B - May 25th 
06/15: B.o.B - B.o.B Presents: The Adventures Of Bobby Ray
06/16: B.o.B - B.o.B Presents: The Adventures Of Bobby Ray   
06/17: B.o.B - B.o.B Presents: The Adventures Of Bobby Ray
06/18: Nas - Nastradamus
06/21: Nas - Untitled
06/22: Nas - Untitled   
06/23: Nas & Damian Marley - Distant Relatives
06/24: Nas & Damian Marley - Distant Relatives
06/25: Nas & Damian Marley - Distant Relatives
06/28: Madlib - Madlib Medicine Show No.1: Before The Verdict
06/29: Madlib - Madlib Medicine Show No.1: Before The Verdict
06/30: Madlib - Madlib Medicine Show No.1: Before The Verdi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