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nikut's Cultural Paradise

지구촌 영상음악/video: dance

은지원 "Siren" (Clip, 2009)

tunikut 2010. 2. 20. 03:04

 

사실 나 역시 은지원에게 아무 관심 없었다. 오히려 굉장한 반감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와 고등학교 같은반 동창이었던

내 친구의 말을 듣고 진짜 장난 아니었다고 했기 때문. 나 역시 비슷한 성향을 가진 녀석들을 고등학교 때 봐왔기 때문에 대충

어떤 느낌이었는지 상상이 가서 꽤 비호감이었다.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 역시 1박2일 때문에 그에 대한 이미지가 꽤 좋게 됐다는 거고 머리를 빡빡 깎고 나서

Nas를 연상시키는 외모가 친근해지다보니 슬슬 호감으로 바뀌더라. 근데 여전히 난 그의 노래들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근데 이번 신곡 "싸이렌" 오오오 좋다. 별로 크게 히트를 치지는 못한 것 같고 힙합팬들이나 가요팬들이나 뭐 그냥 그저 그렇다는

평이 중론인데.. 난 이 곡 너무 좋다. 적당히 곁들인 펀치라인 가사들과 아귀가 딱딱 맞는 고차원적 라임.. 뭐 은지원 본인도 힙합

이 아니라 댄스 뮤직을 하고 싶었다라고 하는데.. 난 요새 이런 그의 모습들이 좋다. 적당히 대충대충 슬렁슬렁 하는 듯한 특유

의 태도 - 하지만 그 안에 어떤 genuine함이 느껴지는 - 가 맘에 든다. 이 곡 자체도 좋고 대충대충 하는 듯한 힘을 쫙뺀 안무도

좋다. 난 우리 애기들 앞에서 이 곡을 부르는데 애기들도 손들고 허리 돌리면서 좋다고 춤춘다.

 

이번 앨범 완전 keeproots 프로듀싱 앨범이던데.. 함 사봐? 암튼.. 결혼 축하드리고 자네도 볼짱 다봤구만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