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도 지나 이제 가을이다.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 약 지어드리고 열심히 이미지 검색하며 자료 준비해서
교육도 한다. 한편 집에 와서는 육아에 전념하느라 원래 별로 없었긴 하지만 그나마 남아있던 인간관계도 끊겼다 흙.
애들 분유 먹이고 트림시키고 줄창 고생하다 밤에 아내는 소파에서 잠이 든다. 난 주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맡는다. 야밤엔 메가 TV를 켜고 주로 짐 자무쉬, 빔 벤더스, 구스 반 산트 같은 작가주의 영화들을 본다. 보고 나서
인상에 남으면 블로그에다가도 끄적인다. 짐 자무쉬의 "데드맨"은 아무래도 한번 더 봐야될 것 같고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 괜찮게 봤다. 공포영화인 "더 로드 (Dead End)"는 보고나서 반전이 뭐 이래 이랬다가 영화 분석한
것들을 보고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역시 블로그에 올리기는 무리다. 이렇게 시골 생활도 경험해보고 애들
도 키우고 하면서 펄벅의 "대지"를 읽고 있는데 남들은 지루하다는 이 책 내용 하나하나가 왜이렇게 공감가는지 모르
겠다. 이게 가장의 책임감이라는 건가 보다.
오늘은 일요일. 애가 낮에 하도 보채서 재즈 씨디들을 무데기로 틀어놓고 잠을 재워봤다. 역시나 제일 효과가 좋았던
건 존 콜트레인과 자니 하트만의 앨범, 그 다음이 루이 암스트롱의 걸쭉한 목소리였다. 카운트 베이시 악단의 스윙은
최악이었다 ㅋㅋㅋ
이번달은 어째 댄서블한 것들을 많이 들었는데 아마도 다음달부터는 완전 재즈에 합합 양념 살짝 뿌려서 돌아다닐
것 같다. 네이버 이벤트에 언니네 이발관 새 앨범이 당첨돼서 애들 키우느라 궁핍한 형편에 너무 너무 기쁘다.
08/01: Inner City - Praise
08/04: Basick - Mixtape Foundation Volume 2
08/05: Moon Swings - Punch Line King: The Official Mixtape Vol. 1
08/06: 윤건 - 슬픈연가: Yoongun's Sadlovestory
08/07: Masters At Work - Our Time Is Coming
08/08: Mos Def - Black on Both Sides
08/11: Wes Montgomery - The Incredible Jazz Guitar
08/12: Sinik - Sang Froid
08/13: Gonzo The Notorious Kid - Thunderground Musik: Mixtape Vol. 1
08/14: DJ Food - Refried Food
08/17: Bill Evans Trio - Waltz For Debby
Tae Wan AKA C-Luv - A Love Confession
08/18: Raekwon - Immobilarity
08/19: 언니네 이발관 - 꿈의 팝송
08/20: San - Ready To Be Signed: Mixtape
08/21: Otis Redding - Good To Me: Recorded Live At The Whisky A Go Go, Vol. 2
08/22: Armand van Helden - Old School Junkies: The Album
Armand van Helden - Nympho
08/26: Armand van Helden - Ghettoblaster
08/27: Armand van Helden - Ghettoblaster
08/28: Armand van Helden - Ghettoblaster
08/29: Dynamic Duo - Taxi Driver
08/30: Cannonball Adderley - Somethin' Else
Louis Armstrong/Oscar Peterson - Louis Armstrong Meets Oscar Peterson
Count Basie - Count Basie At Newport
Count Basie Encounters Oscar Peterson - Satch And Josh
Tony Bennett/Bill Evans - The Tony Bennett/Bill Evans Album
08/31: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 - John Coltrane And Johnny Hartman
Bill Evans Trio -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
2008/08/31 (일)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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