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09 Roaming Play List

 

매년 6월은 매우 매우 이상한 달이다. 나에게 있어선. 지금 한 6년째 매년 6월에는 안좋은 일들이 생긴다. 그것도 거의

1년 중 최악의 사건이라 할 만한 일들이 6월에 발생한다. 근데 정말 아이러닉한 건 6월에 내 생일이 있고 우리 아이들의

생일도 6월이라는 거다. 정말 이상하다. 아니 이젠 6년째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니깐 이젠 좀 겁이 나기도 한다. 제발 제발

내년부터 안전하게 6월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정말 정말 몸조심 해야지.

 

여하튼 이번달은 뮤직 라이프면에선 대박이었다. 불경기에 박봉에 시달리며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씨디 구입은 생각도

못하고 지내는 터라 암울하기만 했는데 그래도 내 생일날 세 사람이 동시에 돈을 모아 7장의 씨디를 선물해줬다. (물론

아이템 선택은 전적으로 내가 직접 했다.) 비틀즈-비치보이스-갱스타-길에반스-클리포드브라운-마이블러디발렌타인-

마리티모니까지.. 우하하 완전 초막강 라인업이다.

 

다양한 스타일을 좋아하다보니 나의 경우 특정 '장르'에 대한 주기가 크게 바뀌는 편이다. 대체로 6개월 간격으로?

(본 블로그의 로밍 플레이 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해보면 대세가 어떻게 바뀌어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2년전만 하더라도

거의 재즈만 듣다시피했지만 1년전부터는 다시금 힙합에 깊이 빠지더니 요샌 완전 다시 록에 심취해있다. 선물로 받은

비치 보이스의 펫 사운즈나 마리 티모니 솔로 앨범, 마블발 앨범 이런 거 진짜 요새 너무 좋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앨범을 들으면서 느끼게 되는 건 결국 이 바닥, 그러니까 모던록/인디/기타팝씬에서의 가장 큰

화두는 '멜로디'와 '노이즈'라는 두 단어로 축약될 것 같다는 거다. 같이 팀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

언니네 이발관과 류한길씨를 보면 알 수 있다. 전자는 멜로디로, 후자는 노이즈로 갔기 때문이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의 음악을 들으면 이 두 가지가 어떻게 미묘하게 엮이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재결합했는데 3집 앨범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06/01: Romanthony - R'Hide In Plain Site
06/02: DJ U-Neek - Ghetto Street Pharmacist
06/03: Flipper's Guitar - Doctor Head's World Tower
06/04: BONNIE PINK - Every Single Day: Complete BONNIE PINK (1995-2006) (Disc 1)
06/05: BONNIE PINK - Every Single Day: Complete BONNIE PINK (1995-2006) (Disc 2)
06/08: The Beach Boys - Pet Sounds
06/09: The Beach Boys - Pet Sounds
06/10: The Beach Boys - Pet Sounds
06/11: Mary Timony - The Golden Dove
06/12: Mary Timony - The Golden Dove
          Unknown People - Tell A Vision
          Unknown People - Autumn Again: Remix Edition
06/15: Mary Timony - The Golden Dove
06/16: Gang Starr - Moment Of Truth
06/17: Gang Starr - Moment Of Truth
06/18: Gang Starr - Moment Of Truth
06/19: Gang Starr - Moment Of Truth
06/23: The Gil Evans Orchestra - Out Of The Cool
06/24: The Gil Evans Orchestra - Out Of The Cool
06/25: The Gil Evans Orchestra - Out Of The Cool
06/26: The Gil Evans Orchestra - Out Of The Cool
06/29: My Bloody Valentine - Loveless
06/30: My Bloody Valentine - Love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