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12 Roaming Play List

 

 

자, 그래 그래. 일단은 내가 이걸 내 블로그에 올린다는 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는 거다. 그만큼 하루에 레귤라리하게

앨범을 꼬박꼬박 들을 수 있는 심적인 여유가 생겼다는 거고, 그 만큼 다시금 tunikut으로의 모습을 점점 찾아가고 있다

는 거다. 나의 '환경'이 변했다는 건데, 그것이 무엇인지 구차하게 이 자리에서 떠벌이진 않겠으나 확실한 건. 나는 다시

나를 찾아가고 있다는 거다. 그거 하나는 확실하다. 굉장히 vital하고 animate하다. 내 아내도 그런다. 이런 게 나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나는 이렇게까지도 어떻게 보면 생각하고 있다. "잃어버린 일년반". 내가 공보의를 마치고 펠로우로 들어가면서 마지막

으로 구입했던 씨디들이, AOTP, JMT, apathy, pharoahe monch, vinnie paz, ill bill, mary timony, chick corea &

john mclaughlin, damon & naomi 등인데 딱 그 상태에서. tunikut은 1년 반이라는 동면의 상태로 얼버붙었었다. 정체성

을 잃고 다른 인격체가 되어있었다. 딱 그 음반들을 마지막으로 들은 그 모습 그대로 얼어붙었었다가 2012년 가을이 돼서

그 얼음을 녹이고 있다. 정체성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안내해준 앨범이 nas의 the lost tapes라니

더더욱 좋다. 예전에 WW'F' 시절 Sgt. Slaughter가 이라크 국기 들고 '악'으로 행동하면서 헐크 호간하고 싸우고 난 다음에,

제너럴 아드난한테 깃발로 쳐맞고 충격받아서 '선'으로 바뀌면서 다시 애국자 모드로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미국 내 주요

'애국 유적지'를 방문하면서 소개하고 뭐 그랬었는데 내가 지금 그러고 있다. 출퇴근길의 바람은 신선하다. 어둑해지는

저녁 7시 붐비는 신논현역 교보빌딩 앞을 AOTP의 하드코어랩을 들으며 걷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드리워진다.

 

그래. 이게 나다. I'm alive!

 

 

09/03: Nas - The Lost Tapes
09/04: Various Artists - Soundbombing
09/05: OutKast - ATLiens
09/07: Apathy - Hell's Lost & Found: It's The Bootleg, Muthafu@kas! Volume 2 (Disc 1)
09/08: Apathy - Hell's Lost & Found: It's The Bootleg, Muthafu@kas! Volume 2 (Disc 2)
09/10: Jedi Mind Tricks - Servants In Heaven, Kings In Hell (Limited Edition)
09/11: Army Of The Pharaohs - The Torture Papers
09/12: Army Of The Pharaohs - The Torture Papers
09/13: Pat Metheny - Unity Band
09/14: Pat Metheny - Unity Band
09/15: Sonic Youth - Goo
09/17: Ill Bill - The Hour Of Reprisal
09/18: Vinnie Paz - Season Of The Assassin
09/19: Vinnie Paz - Season Of The Assassin
09/20: Ill Bill & Vinnie Paz - Heavy Metal Kings
09/24: Ill Bill & Vinnie Paz - Heavy Metal Kings
09/25: Pat Metheny - Unity Band
09/26: Pharoahe Monch - Internal Affairs
09/27: Pharoahe Monch - Desire
09/28: Pharoahe Monch - W.A.R. (We Are Renega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