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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 VS 비

tunikut 2008. 12. 26. 11:36

 

내 아내는 가수 비의 열렬한 팬이고 난 신인 여가수 임정희의 팬이다.

 
지난 12일 일요일, 모처럼 우리 부부는 할일 없이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었다.
 
나: 이따 저녁 5시에 홍대 앞 코스모에서 임정희 쇼케이스 있다는데 같이 가자.
 
아내: 안돼, 혼자 가. 나 집에서 공부해야돼. 밀린 게 넘 많아.
 
나: 에이, 같이 가아~!! 이따 같이 갈 친구놈도 없단 말야 지금..
 
아내: 그래도 안돼, 혹시 '비'라도 온다면 함 생각해보겠지만 말야!
 
결국 난 포기하고 낮잠만 잤다. 우리 둘다 결국 그 날 홍대앞에 안간 것이다.
 
며칠 후 한 인터넷 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50여분간 이어진 공연의 마지막은 타이틀곡 ‘Music is my life’로 장식됐으며 임정희는 앞으로도 길거리 공연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엔 가수 비도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JYP 홍승성 대표는 “비가 임정희의 노래를 듣고 팬이 됐다”며 “스케줄이 없어

임정희를 응원하러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상 참....

 

2005/06/15 (수)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