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실제상황] (2000)
충동에 관한 철학적 영상보고는 아니다. 이게 왜 충동인가. 주진모의 행동들이 정녕 '충동'처럼 보이나? 나 지금 흉폭하다.
My gift is a curse. Fuck the whole universe. 잘 아시는 가사리라 본다. 좆같은 세상. 너희들이 나한테 어떻게 그래.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왜 난 이렇게 살아야 해. 왜 난 이렇게 피해만 입어야해. 왜 난 정직하게 살았지만 이래야 해. 왜! 왜! 왜!
다 죽여버리겠어. 이 손으로 죽이고 말겠어. 못 죽일 것 같아? 못 죽일 것 같냐고!
컷, 컷, 컷, 튜니컷. 컷, 컷. 뭐.. 간만에 리뷰를 빙자한 감정이입을 빙자한 낙서질 해봄. "악어"에 이어 두번째로 접한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다. 싸이와 더불어 요즘 대세. 튜니컷도 그 대세에 편중. 간만에 활동 시작한 블로그의 방문수를 늘리기 위해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를 대거 보고 대거 포스팅을 하고 있는 상황 발생. 이 영화에 대해서는 말로 어떻게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
로 간만에 대박인 듯. 주진모씨의 연기 너무 좋았고, 그 행동 하나하나의 모습들에 나의 심리가 이입돼 있었음. 뭐? 못쏜다고?
이러면서 통쾌하게 총으로 빵빵 갈기는 장면 너무 시원했고, 엔딩씬 너무 좋았음. 그리고 정말 대박은 모든 복수를 끝내고
미술학원에 들어가서 구석에 쳐박혀 앉아서 지쳐 잠드는 장면. 이 순간에서의 주진모의 모습은 나의 모습과 100% 싱크로됨.
근데 세상에 거기다 무려 이불을 덮어주고 커튼을 닫아주니 나 완전 울컥했음. 그렇게 구원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거거든.
사람 마음이란 게.. 주진모는 자신의 전공인 미술과 관련된 공간에서 결국 그렇게 구원받고 위로 받은 것. 결국 옷 홀딱 벗고
구원 받았지. 당신이 생활고에 힘들고 지치고 치이고 치일 때 칸예 웨스트와 제이지가 '요맨왓삽' 대화하는 소리만 들어도
그 목소리 자체만으로 위로가 되는 것 처럼. 그 순간 만큼은 당신이 당신의 작은 방 구석에 지쳐 기대어 잠들었을 때 칸예
웨스트가 이불을 덮어주고 제이지가 커튼을 닫아준 것이지.
엔딩은 고 김기영 감독님의 원작 "하녀" 스타일. 김기덕 감독 만세! (니가 언제부터? Wee? Nevermind.)
음악 얘기는 언제 하냐면, 좀더 기다리세요 좀! 일단 시류에 편승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