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구보다도 예능 프로들을 좋아한다. 내 아내도 그렇다. 예능 프로할 때만 되면 나와 아내는 TV 앞을
꼭 지키고 있다. 당연히 옛날부터 무한도전을 좋아했었고 요샌 1박2일도 아주 좋아한다. 내 아내는 여전한
무한도전 매니아이고 난 1박2일쪽으로 약간 옮겨간 편에 속한다. 물론 그 밖의 예능 프로들도 아주 좋다.
근데 요새 인터넷에 실리는 기자들이 써갈기는 글들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뭐 어땠다, 뭐 내용이 실망스럽다, 소재가 참신하지 못하다, 1박2일에서 사직구장
점거가 뭐 어떻다, 소재가 점점 식상해진다, 주말 예능 프로 선두가 누구냐, 1박2일 대 무한도전, 1박2일
패떴에 자리를 뻈기다, 뭐 어떻다 저떻다.. 또 거기에 한몫 거드는 병신같은 네티즌들이나..
아니! 도대체 뭘 어쩌란 말이냐?
내가 만일 1박2일이나 무한도전 PD라도 딱 저런 생각 들 것 같다. 아니 대체 지들 즐겁게 해주려고 얼마나
불철주야 고생하는데 왜들 난리야.. 뭐 무서워서 뭘 하고 싶어도 못하겠다.. 조심스러워서 뭘 못하겠다..
또 얼마전에 개콘 왕비호가 동방신기 앨범 판매량을 허위로 얘기했다고 공개 사과하라는 등 진짜.. 어유 코미디
가 뭔지도 모르는 병신같은.. 이러니 우리나라가 아직도 문화후진국이지. 한류는 무슨 얼어죽을 놈의..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그저 티비 앞에 앉아서 그 순간 바라보면서 웃고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다. 거기서
무슨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게 바보같은 짓이다. 1박2일 보면서, 무한도전 보면서 거기서 꼭 뭘 의미같은 걸
찾으려고 하는 것들이 100분 토론 보면서는 의미도 못찾는다.
2008/09/23 (화)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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